[캠프인터뷰] kt 신용승, “방망이 보단 수비·주루가 우선”(동영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2.09 13: 00

“살아남기 위해선 주루, 수비 능력이 필요하다”.
kt 위즈의 주전 외야수 경쟁은 그야말로 ‘무한 경쟁’이다. 1군 경험이 풍부한 중견수 이대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1군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패기를 앞세워 1군 라인업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3루타를 날리며 이름을 알린 신용승(22)도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용승은 2년 연속 강훈련을 거치며 한 단계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신용승은 “1군을 앞두고 캠프에 오는 건 처음이다. 정식으로 선배들과 스프링캠프를 오니 설렌다”면서 “열흘 이상이 지났는데 경험 있는 선배들과 함께 하니 눈높이도 높아지고 배우는 것도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승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타격과 수비를 모두 보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작년엔 내가 생각해도 너무 크게 치려고 했다. 스윙이 커졌는데 스스로 스윙 폭을 줄이면서 큰 타구보다는 짧은 안타를 많이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비에서도 많이 연습하고 있다. 아무래도 타격보다는 수비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어떤 포지션보다 외야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신용승은 이에 대해선 “작년부터 경쟁에 대해선 생각했다. 스프링캠프를 오기 전 선배님들이 들어오는 것을 예상했다. 물론 경쟁에 이겨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선배들과 함께 경쟁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며 개의치 않았다.
이어 신용승은 “계속 옆에서 보다 보니 경쟁 선수들의 장점이 보인다. 나는 원래 고민하고 걱정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코치님들이 그런 걱정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선배들을 보고도 많은 생각을 하진 않는다. 그냥 단순하게 ‘야구가 잘 될 때가 있으면 안 좋을 때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승은 하루에 1500~2000개의 배팅 훈련을 소화하며 점점 성장하고 있다. 그는 “올해 훈련을 위해서 작년에도 많이 시키신 것 같다. 그게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는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한다”며 웃었다. 이어 “훈련을 통해 많이 바뀌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가볍게 친다는 느낌으로 하니 작년보다 좋은 타구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주루에서도 신용승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주전은 아니더라도 144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 신용승은 “도루 능력을 많이 키워야 한다. 현재 발 빠른 사람들 위주로 훈련을 많이 하는데 잘 뛰는 선수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캠프 기간 내내 배워야할 것 같다. 발 빠른 것엔 자신 있지만 경기에서 얼마나 할 수 잇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군 경쟁을 위한 강점으로는 ‘수비와 주루’를 꼽았다. 신용승은 “살아남기 위해선 먼저 발을 활용해 주자와 수비로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해야 할 것 같다. 그게 가능하다면 수비에 나가선 송구 능력을 키워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방망이보단 수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군 무대를 앞둔 신용승은 부담보단 여유로움을 택했다. 그는 “지금은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목표는 무조건 1군 라인업이다. 하지만 너무 거기에 사로잡혀서 부담감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안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 편하게 부담 없이 즐기려고 한다. 즐기는 마음으로 연습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 1군 엔트리에 포함돼 계속 경험을 쌓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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