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떴다 패밀리'의 진이한(최동석)이 이정현(나준희)을 향한 순정으로 모든 잘못을 끌어 안았다. 거짓말 한 것을 탓하며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르면서 속상해 했을 것에 가슴아파하는 모습은 가슴 한구석을 건드리기도 했다.
사실 동석은 준희에 대한 의심 때문에 괴로워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떴다 패밀리' 11회에서는 이 부분이 비중있게 그려졌다.
동석은 준희를 사랑하지만 뒷조사를 할수 밖에 없는 현실에 괴로워 했다. 자신이 알던 준희의 모습과 다른 사실에 분노와 함께 괴로운 감정을 동시에 느낀 것. 준희를 사랑하는 감정과 준희가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한 분노를 동시에 느끼며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결국 동석은 준희의 거짓말을 모두 알게 된다. 준아(오상진 분)의 친모를 만나 준아와 준희가 친남매였음을 알게 된 것. 이에 그는 바로 준아의 집을 찾아 분노한다.
포인트는 이 분노가 거짓말에 당했다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그간 준희가 거짓말을 하며 속상해했을 상황들이 떠올라 화가 난 것. 동석은 준아에게 "조용히 떠나라. 숨겨진 사연 숨겨진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준희 지킬게 떠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만 사라지면 내가 준희 안고 갈 수 있다. 내가 덮어줄 수 있다. 떠나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집으로 돌아와 준희를 만난 동석은 "그냥 말하지. 처음부터 다 말하지. 너 혼자 알고 힘들어 하는 거 전부다 이제 그만 내려놓자. 그 작은 어깨가 너무 무거웠다고"라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여 진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준희의 정체가 탄로 났고, 이날 방송 말미에 준아가 동석을 찾아 무릎을 꿇고 준희를 떠나겠다고 말해 앞으로 극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준희를 향한 동석의 감정이 완고하고, 준희 또한 동석에 사랑을 느끼고 있어 로맨스가 예고되고 있지만,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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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떴다 패밀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