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저 퇴장' 레버쿠젠, 손흥민도 역부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2.09 01: 22

레버쿠젠이 흥분을 이겨내지 못했다. 감독까지 퇴장 당하는 등 스스로 무너졌다.
레버쿠젠은 9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브레멘과 원정경기서 1-2로 패했다.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한 레버쿠젠은 반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을 구해내기에는 어려웠다.
경기 초반부터 레버쿠젠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선보였다. 승점 32점으로 6위에 올라있는 레버쿠젠은 승점 22점으로 12위에 머물고 있는 브레멘을 상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최근 골을 제대로 터트리지 못했던 레버쿠젠은 득점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상대의 공세에 흔들리며 불안감이 커진 모습.

레버쿠젠은 경기 초반 의외의 반응이 나타나면서 옐로카드가 늘어났다. 선제골을 허용한 후에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더욱 폭발했다. 그 결과 레버쿠젠은 전반 28분 핸드볼 파울에 이어 옐로카드를 받으며 브레멘에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 당시 직접 슈팅으로 추가골을 내주면서 부담이 커졌다. 비록 심판판정이 애매했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하지 못해 부담이 커진 것은 레버쿠젠이었다.
전반을 마치기 전 레버쿠젠은 찰하놀루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기대만큼의 경기력은 나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손흥민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부담은 컸다. 2골을 실점하면서 생긴 어려움이 그대로 나타났다. 끊임없이 상대를 몰차였지만 기회로 연결되지 못했다. 또 키슬링이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는 등 부담이 커졌다.
손흥민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반전 기회를 노리던 레버쿠젠은 다시 화를 다스리지 못했다. 후반 19분 로저 슈미트 감독이 퇴장을 명령 받았다.
분명 브레멘은 올 시즌 수비불안으로 인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던 상황. 따라서 레버쿠젠이 평소처럼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면 분명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스스로 만든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특히 문제점이 많은 상황에서 스스로 화를 참지 못했다. 집중력을 잃은 채 경기를 펼친 레버쿠젠이 브레멘을 압도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원정 경기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지면서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후반서 교체 투입된 웬델이 브레멘 선수를 상대로 깊은 태클이 나왔다. 위험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플레이가 거칠었다. 상대 역습을 막는 것이었지만 부담은 더욱 커졌다.
결국 손흥민은 공격 전반에 걸쳐 많은 움직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흥분한 레버쿠젠을 구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bird@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