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박성광-박지선, 중독된다 '자뻑개그'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2.09 07: 07

점점 사람을 위축시키고 소심하게 만드는 시대. 청춘들은 취업난에 허덕이고, 직장인들은 언제 쫓겨 나갈까 전전긍긍한다. 입에서 나오은 이야기도 겸손을 지나 때때로 열등감이 가득 찬 말들. 이런 시대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이 있다. '자뻑'. '크레이지 러브'의 '자뻑 개그'는 그래서 속시원하다. 그리고 중독된다.
KBS '개그콘서트'에는 박성광과 박지선이 진행하는 '크레이지 러브'라는 코너가 있다. 권태기를 맞은 한 부부가 서로에 대해 공격을 하다 결국 예전 처음 만났던 때를 회상하며 다시 사랑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웃음을 유발하는 부분은 서로에 대해 공격하는 초반. 사실 외모로 개그맨이 된 두 사람이건만,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뻑'은 전국 최고다. 박지선은 자신의 외모와 김태희, 송혜교 외모를 비교하고, 박성광은 지드래곤의 패션이 자신보다 하수라고 '자뻑'한다.

8일 방송에도 당연히 그런 장면이 그려졌다. 박성광은 "요새 집 근처를 배회하는 놈이 있다. 내가 헌옷함에 버린 옷을 방송에 입고 나오더라"며 "보고있나? GD. 오늘도 내가 옷 두개 버렸다. 얼른 가져가"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박지선은 "지드래곤이 옷 갖고 싶어서 우리 집에 오는 줄 알아? 날 갖고 싶어서 오는 거야"라며 "지용아! 제발 내 방 창문 앞에서 그만 좀 소리쳐. '팔로우 팔로우 미' 나 너 못 따라가. 이 바보야"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승기의 '누난 내 여자니까'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외치던 박지선은 이날 지드래곤의 뮤즈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룡점정을 찍을 사람은 집사 역의 서태훈. 그는 콩트가 아닌 진심이 담긴 표정으로 "이 코너에서 나 좀 빼내달라"고 소리쳤다.
좀 못생기면 어떠라.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게 인생인 걸. 거울을 보면서 우리도 외쳐보면 어떨까. "지용아! 그만 소리쳐. 나 너 못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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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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