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지동원의 과제, ‘몸싸움 능력 키워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09 06: 26

‘골을 넣고 싶다면 몸싸움 능력을 키워라!’ 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홈구장 SGL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2로 비겼다. 승점 34점이 된 아우크스부르크는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프랑크푸르트(승점 25점)는 10위서 9위로 상승했다.
선발포워드로 나선 지동원은 좋은 몸놀림을 보였다. 수비수보다 한 발 더 뛰면서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매우 좋았다. 동료들도 지동원에게 수차례 좋은 패스를 찔러주며 골을 기대했다.

문제는 지동원의 몸싸움 능력이었다. 전반 막판 지동원은 문전 쇄도 중 몸싸움에서 밀려 페널티박스 앞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정당한 몸싸움이라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지동원이 몸싸움에서 이겨 끝까지 버텼다면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맞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동원의 몸싸움은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지동원과의 몸싸움에서 이긴 마이어가 헤딩슛을 했다. 골키퍼 마닝거가 선방했지만 쇄도하는 아이그너가 재차 슈팅해 만회골을 넣었다.
아쉬운 장면은 더 나왔다. 지동원은 후반 37분에도 슈팅찬스를 맞았지만 공에 발을 대지 못했다. 후반 39분 역시 지동원에게 좋은 찬스가 왔다. 하지만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린 지동원은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이날 지동원의 기동력과 움직임은 훌륭했다. 다만 수많은 찬스를 잡고도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동원이 주전공격수로 자리를 굳히려면 역시 강력한 몸싸움과 슈팅능력이 겸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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