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캠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NC는 지난 8일 12명의 선수들을 한국으로 귀국시켰다. 투수 홍성용·박진우·윤강민·구창모·류진욱, 포수 김지호, 내야수 윤대영·유영준·홍지운, 외야수 김준완·이지혁·김태강. 지난달 부상으로 귀국한 원종현·마낙길에 이어 14명이 이탈했다.
NC는 올해 1~2군 통합 캠프를 꾸리며 무려 60명의 선수들을 데려왔다. 다음주 2차 캠프지 LA로 이동하기에 앞서 1차적으로 선수들을 정리한 것이다. 2차 캠프에서는 실전경기 위주로 치러진다. 이때부터는 주축 선수들을 테스트해야 하는 시기라 2군 선수들이 뛸 기회가 없다.

이번에 국내로 중도 귀국한 선수들은 대부분 지난해까지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2군 선수들이거나 새롭게 입단한 신인 선수들이다. 당장 NC 전력에 있어 심대한 타격을 줄 만한 선수는 없다. 이들은 잔류군이 남아있는 마산구장에서 훈련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
NC는 이달 초부터 자체 청백전을 시작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도 귀국한 선수들도 대부분 경기에 나서 충분한 기회 속에 테스트를 받았다. 결과가 좋지 않았고, 그에 따라 먼저 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그냥 돌려보내는 게 아니라 이유를 납득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제 NC 캠프에는 46명의 선수들이 남았다. 특히 투수는 20명만 살아남아 1군 엔트리 13~14명에 들어가기 위한 생존경쟁이 더욱 불꽃 튈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과감한 결단력이 NC 캠프에 전에 없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NC는 9일과 13일 LG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2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10일에는 애리조나대학과 연습경기도 있다. 이어 16일 2차 캠프지가 차려진 LA로 이동해 지역 대학팀들과 5차례 연습경기로 시즌 준비를 본격화한다. 남은 1차 캠프 일주일 사이에도 인원 정리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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