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심판 전훈지 집결, 새 S존 적응 돌입(동영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2.09 06: 34

프로야구 전지훈련의 실전경기를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회도 부산해졌다. 전지훈련지인 미국과 일본에 심판들을 대거 파견하고 있다. 심판들도 실전감각 회복해야 하고 새로운 스트라이크존도 적응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자체 합숙훈련을 통해 기본적인 훈련을 한 바 있다.
지난 8일 KIA 전지훈련지 긴베이스볼에는 9명의 심판들이 찾아왔다. 김풍기 심판, 김병주 심판 등은 짐을 풀고 투구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검정색 심판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포수뒤에서 큰 소리로 스트라이크를 외치면서 적응을 시작했다. 포수 미트에서 나는 소리와 목청껏 외치는 판정 소리가 어우러지면서 모처럼 훈련장은 열기가 넘쳐났다.
김풍기 심판은 "전지훈련은 심판들에게도 중요하다. 오키나와, 미국, 가고시마 등에 모두 심판들을 보냈거나 보낼 예정이다. 이곳 오키나와에는 18명이 왔다. 자체 연습경기, 국내구단끼리 연습경기, 일본팀과 연습경기가 많이 잡혀있다. 하루에 5경기도 있다. 경기당 3명은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새로운 스트라이크존이다. 높은 코스의 공을 기존 존에서 공 반 개에서 한 개 정도 높게 넓힌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너무 스트라이크존이 짜다는 평가와 타자들의 선구안이 유리해지면서 결국 타고투저 현상으로 이어진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받았다. 
때문에 이번 전훈실전을 앞두고 스트라이크 확대가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풍기 심판은 "딱 하나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 높은 쪽인데 공이 반 개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스트라이크존 좌우가 넓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심판부는 애당초 한복판 높은쪽만 존을 확대하려고 했다. 그림을 그리자면 '凸'였다. 그러나 심판의 눈으로 높은 존의 좌우를 정밀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로 높은 S존의 좌우까지 모두 확대하기로 했다. 도상훈 심판위원장은 "원래는 가운데 높은 쪽 올리는 것으로 했지만 그 쪽만 올리는 게 쉽지 않다. 가운데 높은 코스만큼은 아니더라도 좌우도 거기에 비례에 높게 잡을 것이다"고 밝혔다.
심판들도 이번 전지훈련은 새 S존에 적응하기 위한 중요한 무대이다. 김 심판은 "심판들도 지난 겨울 함께 모여 합숙훈련을 했다. 전지훈련 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한다. 실전을 해보면 감독, 코치, 선수들과 새로운 S존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우리도 여러가지 의견을 참고하면서 새로운 S존에 대해 적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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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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