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18, 세화여고)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3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심석희는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전에서 2분28초927만에 결승선을 통과,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11월 월드컵 2차 대회 이후 3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세대교체 주역이자 간판스타로 발돋움한 심석희는 월드컵 시리즈 12개 대회 연속 금메달로 승승장구하다 피로 누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주춤했다. 그러나 휴식을 취한 후 컨디션을 회복한 심석희는 주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팀 동료인 김아랑(20, 한국체대)도 2분28초959의 기록으로 심석희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뒤이어 열린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한승수(24, 고양시청)가 2분14초147을 기록하며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 2분14초013)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 개인 종목 첫 메달을 따냈다.
곽윤기(26, 고양시청)는 남자 500m에서 41초412의 기록으로 드미트리 미구노프(러시아, 41초066), 프랑수아 해믈린(캐나다, 41초326)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남녀 계주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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