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이 단 3회 만에 자체최고시청률은 물론이거니와, tvN 개국 9년을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6일 방송됐던 '삼시세끼-어촌편'(연출 나영석 신효정) 3회는 시청률 10.55%(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를 기록, 2회 10.41%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앞서 지난 2013년 12월 tvN에서 방영됐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최종회가 보유하고 있던 10.43%의 tvN 역대 1위 시청률을 새롭게 갈아치운 결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와 관련해 나영석 PD는 OSEN에 "너무 기쁘다. 시청률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 이제 더는 욕심이 없다. 지금 딱 만족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장근석 편집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빠른 전개를 하고 있는데, 그런 속도감이 더 재밌다는 시청자 반응도 있다. 사실 '삼시세끼'는 폭발력 있는 포맷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보는 방송이라 시청률을 기대하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시청층 폭이 넓은 것에 대해서는 "아날로그적 느낌에 예상외로 높은 연령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뭔가 하실 말씀이 있는 거다. 차승원의 요리는 어머니 시청자에게도 인기다. 젊은층이 많던 tvN에 높은 연령대 시청자들이 유입된 게 고무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나 PD는 시청률 10%를 넘겼던 지난 2회 방송 당시에도 "1회 시청률은 보이는 그대로 믿질 않았다"며 "(1회는)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된 시청률이라 생각했다. 2회에서 또 오를 거라고 생각 못했다. 차승원씨와도 '1회가 잘 나왔으니, 이제는 잔잔하게 우리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을 실망시키진 않게끔 열심히 만들겠다'고 얘기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내비쳤던 바있다.

'삼시세끼-어촌편' 3회 방송에서는 손님인 듯 노예인 듯한 막내 손호준과 대접하는 듯 일 시키기 일쑤인 차승원, 유해진 두 형님의 관계가 재미를 유발했다. 혹독한 환경과 부족한 물자에도 자급자족을 하며 점차 현지 어부화가 되어가는 세 남자의 고생담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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