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 LG 최승준, 차세대 4번 괴력 과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2.09 08: 23

LG 트윈스 우타거포 최승준(27)이 2015년 첫 실전부터 괴력을 과시했다.
최승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서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9회말 2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5회초 마운드가 무너지며 7-9로 패한 LG지만, 최승준의 활약은 충분히 고무적이었다.
시작부터 좋았다. 최승준은 1회말 첫 타석에서 NC 선발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3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6회말 이민호를 상대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8회말 임창민에게 중전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9회말에는 NC 마무리투수 김진성과의 승부에서 좌월 투런포를 폭발,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최승준은 채은성, 문선재 등과 더불어 LG 야수 리빌딩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군 무대 20경기 출장에 그쳤으나 홈런 2개를 터뜨리며 퓨처스리그 홈런왕의 재능을 증명한 바 있다. 최승준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1루수 정성훈, 그리고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LG가 홈런타자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최승준을 향한 기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최승준은 특급 투수들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장원삼에 맞서 1군 통산 첫 홈런을 기록했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선 김광현에게 잠실구장 중월 홈런포를 터뜨렸다. 올해도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NC 마무리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2015년 첫 홈런을 날렸다.
물론 이제 겨우 시작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의 경우, 주전급 선수와 비주전급 선수들의 페이스 자체가 다르다. 동일한 컨디션에서 실전에 나선다고 보기 힘들다. 겨울 내내 훈련에 매진한 최승준의 첫 번째 목표는 1군 엔트리 생존. 앞으로 10번의 연습경기서도 기세를 이어가야 첫 목표를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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