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우, 벨기에 리그 데뷔…임윤택 58분간 활약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09 11: 47

 청소년대표 출신 남승우가 벨기에 무대에 데뷔했다. 한국 유망주 임윤택은 선발 출장하여 58분 간 활약했다.
남승우는 8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2014-2015시즌 벨기에 2부 리그 26라운드 KSV 로셀레어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 공격수로 교체출장하며 활약했다. AFC 투비즈는 우세한 상황 속에서 상대의 일격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중반 강력한 슛으로 득점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짧지만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후반 39분 공격수 케이타와 교체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볼 컨트롤과 수비력이 좋은 남승우를 투입하여 경기 막판 홈팀의 파상공세를 상대진영에서부터 차단하려는 의도였다.

AFC 투비즈에게는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초반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15분에는 말라민의 침투패스를 받은 임윤택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말라민의 헤딩슛이 골대를 향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전반 23분 상대의 단 한번의 역습찬스에서 골을 내주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빠른 전개로 박진감 있는 경기가 펼쳐졌다. AFC 투비즈는 후반 12분에는 임윤택 대신 나바신제를 후반 25분에는 장신의 둠부야 대신 스피드가 좋은 L.베일리를 투입했다. 교체로 들어간 베일리는 83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베일리의 강력한 슛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 상대의 전면전에 맞서기 위해 공격진에 남승우가 투입됐다.
경기를 마친 남승우는 “벨기에 리그에 데뷔해서 기쁘다. 데뷔전이었기 때문에 설레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쉽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내가 뛰던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역할을 다해 기쁘다. 다음 기회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선발출장한 임윤택과 또 다른 한국 유망주 박찬길도 남승우에게 축하메세지를 전했다.
AFC 투비즈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 9위 자리를 지켰다. 오는 15일에는 13위 AS 길과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노린다.
1953년에 창단된 AFC 투비즈는 벨기에 브뤼셀 근교 투비즈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이며, 유럽 구단 최초로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대표 심찬구)이 지난 8월 인수했다. AFC 투비즈는 벨기에 축구 국가 대표의 중심 에당 아자르(23,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기도 하다.
또한 과거 야야 투레(31, 맨체스터시티), 니콜라 은쿨루(24, 마르세유) 등을 발굴 및 영입한 필립 티스를 구단인수 당시 수석 스카우트로 임명했으며, RC랑스(프랑스 1부 리그)와 프랑스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콜버트 마를롯을 최근 감독으로 선임하여 벨기에 1부 리그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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