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꿈을 펼칠 신생기업을 찾아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미국 글로벌혁신센터(KIC; Korea Innovation Center)에 입주시켜 집중 지원할 신생기업(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 포함)을 발굴하기 위해 9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4대 도시 투어(서울, 대전, 대구, 부산)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어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KIC와 워싱턴디시 KIC는 30여개의 주요 창조경제혁신센터(대구, 대전, 전북), 창업·보육기관(중기청 창업보육센터, 교육부 산학협력선도대학 등 포함)과 각 기관이 추천한 80여개 스타트업을 만나, KIC가 제공하는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미국 진출을 지원할 신생기업을 선별한다.

미국 KIC는 이번 행사에 이어 올 하반기에 글로벌 탑클래스 투자자(엔젤투자자, VC)와 함께 다시 방한해 전국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범부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내 설치될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수십개에 이르는 창업보육센터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관련 대기업의 해외지사망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정부가 세계 거점에 설치한 ‘글로벌 혁신센터(KIC)’(실리콘밸리, 워싱턴디시, 벨기에)가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자·창업·마케팅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자금과 판로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KIC가 국내 스타트업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방한해 찾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구체적으로 KIC 실리콘밸리는 이번 전국 투어를 통해 지원할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할 뿐만 아니라 주요 창업보육기관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진출 원스톱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KIC실리콘밸리가 제공하는 투자·멘토 네트워크(엔젤, VC, 전문분야별 멘토단)를 소개해 주고 입주공간과 전 주기 창업지원 10주 프로그램(‘KIC-Express program’)을 제공한다.
원스톱 해외진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국내 기관과 투자․기술․인력 지원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한국과학기술지주회사(KST)와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KIC실리콘밸리는 KST 출자기업의 미국진출을 지원하고 KST는 KIC가 추천한 입주기업이 투자조건을 만족할 경우 100만불까지 엔젤투자한다는 내용이다.
조남훈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이사는 “지난 1월, KST가 출자한 기업과 함께 KIC 실리콘밸리를 방문, 멘토와의 미팅 및 해외 진출 판로 개척 등을 이미 진행한 바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출연(연) 기술이 사업화로 연결, 기업 및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모습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헌수 실리콘밸리 이헌수 센터장은 취임한지 한달만인 1월말 KIC 실리콘밸리 입주기업인 SNS 개발업체 AKN이 현지 엔젤투자가(FiveTree)로부터 엔젤투자로서는 최대금액인 10만불 투자를 받는 쾌거를 올렸다.
엔젤투자자인 FiveTree측의 마이클 전 대표는 “엔젤투자가는 사람을 보고 투자한다. 또 KIC에 둥지를 툰 심혁훈 대표의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최양희 장관은“KIC가 신임 센터장을 중심으로 명품 글로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치하하고 “올해 업무보고에서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KIC를 중심으로 글로벌 창조경제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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