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전력이 LIG손해보험의 추격을 잠재우고 7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전력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쥬리치와 전광인이 공격을 이끌며 3-1(21-25, 25-19, 25-20, 25-22)로 역전승했다. 한국전력은 창단 이래 최다 연승인 7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47점을 확보, 4위 대한항공(승점 43점)과의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반면 강성형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 LIG손해보험(승점 24점)은 5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쥬리치는 많은 범실을 범하기는 했으나 30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광인은 블로킹 3개를 포함, 17점을 보탰다. 블로킹에서는 13-8로 LIG손해보험에 앞섰고 4세트에서 연이어 나온 블로킹은 결정적이었다. 반면 LIG손배보험은 에드가가 28점, 김진만이 11점으로 분전했으나 김요한이 3점에 그친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강성형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경기를 치른 LIG손해보험이 첫 세트를 잡았다. 중반 이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16-16에서 김진만이 퀵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2점을 앞서간 LIG손해보험은 21-19에서는 손현종의 블로킹 득점, 그리고 쥬리치의 공격 범실까지 등에 업고 승기를 잡았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가 24점과 25점을 차례로 책임지며 1세트를 25-21로 잡았다.
그러나 6연승의 바람을 타고 있던 한국전력은 전열을 정비하고 2·3세트를 차례로 따냈다. 2세트 들어 쥬리치가 살아났고 초반부터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LIG손해보험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10-9에서는 쥬리치의 퀵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상대 범실이 연달아 나온 덕에 5점을 내리 따내며 점수차를 벌렸고 이후 차분하게 차이를 유지한 끝에 25-19로 낙승했다.
3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은 11-9에서 하경민의 속공, 권준형의 블로킹, 에드가의 범실 등이 이어지며 15-11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로는 공격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 김요한이 힘을 쓰지 못한 반면 한국전력은 쥬리치와 전광인이 힘을 내며 25-20으로 3세트를 가져가 역전을 눈앞에 뒀다.
LIG손배보험은 4세트에서 부진했던 김요한을 빼고 세터도 노재욱으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4세트 들어 선발 출장한 이강원과 김민규가 나란히 맹활약하며 16-14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15-17에서 에드가의 공격 범실로 1점차까지 추격한 한국전력은 이강원의 공격을 전광인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19-19에서는 전광인이 다시 에드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20-19에서는 방신봉이 또 한 번 에드가의 공격을 차단하며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22-20에서 전광인이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쥬리치가 해결사 몫을 하며 4세트를 25-22로 이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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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