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의 사심인터뷰③] 김세희, “제가 수지를 닮았다고요? 욕먹어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11 06: 42

산적 같은 남자들의 인터뷰는 가라. 100% 사심을 담아 여신들만 찾아가는 사심인터뷰. 이번 시간에는 ‘갓세희’로 불리며 스포츠현장을 평정한 김세희(26, SBS스포츠) 아나운서를 만났다. 대학시절부터 그녀는 “오빠 밥 사주세요!”하면 황송하게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수지 같은’ 존재였다. 
OSEN: 아프리카 방송도 보신 적이 있나요?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에요. 선수랑 인터뷰할 때도 화면은 김세희 아나운서만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어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김세희: 주객이 전도됐군요. 더 신경을 쓰고 나가야겠어요. 호호.

OSEN: 시청률을 위해서는 그게 낫지 않겠어요?
김세희: 그런 게 있었군요. 앞으로 한 번 추진해볼까요? 하하.
OSEN: 사진을 봤더니 건축학개론에 ‘수지’를 닮은 것 같아요. 뭔가 국민첫사랑 같은 이미지인데요?
김세희: 그런 이야기하면 욕먹어요. 제가 ‘샤방’거리는 옷 스타일을 좋아해요. 의상이 비슷해서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요.
OSEN: 진짜 비슷해요. 대학시절에 인기 많았죠?
김세희: 히히히히히. 부정하지 않겠어요. ㅎㅎㅎㅎ
OSEN: 김선신 아나운서는 ‘경인교대 김태희’였잖아요? 비슷한 별명이 있을 법한데?
김세희: 그런 게 붙지는 않았는데 저희 과에 예쁜 동기가 많았어요. 법대 08학번이 유독 예쁜 분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거기에 묻혀서 4대 얼짱은 아니고, 예쁜 언니들과 친하다보니 학기 초에 조금 거론됐던 정도? 3명? 4명? 정도는 예쁘다고 다들 하셨죠.
OSEN: 한 명이 좀 애매했나보군요?
김세희: 저는 그냥 예쁜 언니들에게 묻어갔어요. 슈가의 박수진 닮은 언니도 있었고, 다른 언니는 구혜선을 닮았어요. 저는 여러 얼굴이 있나 봐요. 닮았다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수지 닮았다고 해주시는건 최고의 칭찬이죠.
OSEN: 패션도 주로 청순한 원피스 같은 걸 즐겨 입으시더라고요?
김세희: 되게 좋아해요. 그거 아니면 청바지에 딱 붙는 티셔츠. 두 스타일이 좋아요. 아 블라우스도 좋아해요. 청바지는 욕심이 있어서 색깔별로 사놔요 연한 것, 하얀 것, 진한 것, 검은 것 다 있어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이고 싶죠. 호호. 경기장 갈 때는 청바지가 편해요.
OSEN: 경기장에 아나운서 스커트 금지령 그런 것도 있지 않아요?
김세희: 너무 짧은 것은 조금 그렇죠. 바지도 너무 짧으면 눈치가 보이죠.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나 청바지를 입죠. 야구가 조금 보수적이에요.
OSEN: 농구장에서는 힐 신으면 안 되는 거 아시죠?
김세희: 처음 방송할 때 몰랐어요. 농구장에서 힐을 신었는데 아니다 싶어서 예의상 플랫이나 통굽을 신어요. 신경을 쓰죠. 저는 원래 플랫을 더 좋아해요. 신발도 3-4cm 굽을 즐겨 신어요. 예쁜 구두 사고 싶은데 굽이 10cm면 높거든요.
OSEN: 아나운서 분들이 정말 준비를 많이 하시는데 너무 외모만 부각돼서 속상할 수도 있겠어요.
김세희: 어쨌든 예쁘게 봐주시면 기분이야 좋죠. 그런데 요즘엔 예쁜 분들이 워낙 많아요. 얼굴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잖아요. 예쁜 마누라 3개월 간다는 소리도 있잖아요?
OSEN: 전 결혼을 못해서 모르겠어요. ㅠㅠ
김세희: 하하. 저도요. 처음에 그렇게 주목 받으면 좋고 낯이 익으면 내면적인 것도 봐주시겠죠. 이성 볼 때도 처음엔 첫 인상을 보다가 점점 성격이나 다른 것들을 더 보게 되는 것 처럼요.
OSEN: 아 성격만 좋으면 1차에서 바로 떨어지는군요?
김세희: 하하. 그런 게 아니라 차차 내면적인 걸 알아가는 거죠. 제가 쌓아가야 하는 부분이에요.
OSEN: 김세희로 삼행시를 지어주세요.
김세희: 김: 김세희 아나운서가 생각하는
       세: 세상 모든 스포츠의 심장은 바로! fan들과 함께하는
       희: 희노애락! 앞으로도 쭉 함께해요♡
OSEN: 양준혁 위원의 ‘나쁜손 사건’은 뭐에요?
김세희: 야구장 처음 갔을 때 잘 몰라서 위원님에게 야구방망이를 어떻게 휘두르는지 물어봤어요. 그 때 사진이 많이 찍혔는데 겨우 3-4초 시간이었어요. 위원님이 사람이 좋으셔서 절 도와주려고 하신 건데 기사가 그렇게 나갔어요. ‘타격자세 가르쳐주는 나쁜손’으로 나갔는데 좋은 의도였어요. 하하.
마지막 4편에서는 마치 나였으면 좋을 것 같은 김세희 아나운서의 이상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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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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