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 박은경, 노력의 질과 양이 다른 '미생 며느리'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2.10 07: 05

'미생'은 직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박은경 아나운서는 가정에서도 '미생'의 삶을 살고 있었다. 한 남자의 아내, 집안의 며느리, 아이들의 엄마로서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직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꿈을 쫓아 나아가고 있다. 이는 아이를 둔 모든 '워킹맘'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난 9일 방손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는 가수 슈, SBS 박은경 아나운서, 배우 최정윤이 출연해 '설 맞이 며느리 특집'을 꾸몄다.
아이돌 출신의 슈의 육아 이야기, 재벌가 며느리 최정윤의 시댁 자랑보다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은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미생 며느리' 박은경 아나운서의 이야기였다.

박 아나운서는 이날 차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시집살이 에피소드를 늘어놓는가 하면, 육아의 고충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게 눈물을 보이며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자신의 확고한 꿈과 일에 대한 애정은 깊은 감명을 주기도 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결혼생활은 tvN 드라마 '미생'을 보듯 녹록치 않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안살림을 챙긴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터. 과거 시댁의 눈치를 보며 만두를 빚고 출근한 사연과 설거지를 하다 허리를 삐끗한 사연 등 지나간 이야기들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육아 이야기에서는 박 아나운서도, 출연진과 작가들도 눈물을 보였다. 그는 "밤에 라디오를 하러 들어가야 되는데, 딸 아리가 전화와서 그냥 울 때가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끝나고 미친 듯이 가면 애는 평안히 자고 있는데, 나는 밤새 펑펑 운다. 이럴 때는 애기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과 꿈을 쫓는 모습은 워킹맘들의 귀감이 될만했다. 그는 "그렇게 힘든데 왜 일을 그만두지 않느냐"는 이경규의 질문에 "방송이 정말로 좋다. 방송에 나와서 한마디 하는 것도 정말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SBS ‘힐링캠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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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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