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행보’ SD, 쿠바 괴물 몬카다까지 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10 02: 30

오프시즌에서 광폭행보를 선보이며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번에는 쿠바 출신의 뜨거운 감자 요안 몬카다(20) 영입에 나섰다. 직접 기량을 확인한 뒤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미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10일 몬카다의 워크아웃을 실시한다. 공격적인 제안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쿠바 출신 선수들의 성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몬카다는 최근 수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형 내야수 자원이다.
최근 미국과 쿠바 사이의 외교 관계가 개선된 것은 호재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역시 쿠바선수 계약과 관련한 규정을 좀 더 유연하게 바꿈에 따라 몬카다를 비롯한 쿠바 출신 선수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바뀐 규정에 의해 몬카다는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며 최근 굵직한 팀들이 몬카다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의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라는 거인들에 가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내내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약점으로 뽑혔던 야수진을 대거 보강한 것이 상징적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맷 켐프, 윌 마이어스, 저스틴 업튼을 영입해 외야 진용을 완전히 바꿨다.
세 선수는 모두 공격력에서 기대를 모으는 외야 자원으로 샌디에이고의 중심타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들로 손꼽힌다. 여기에 9일에는 FA 시장의 마지막 투수 최대어였던 제임스 쉴즈까지 4년 7500만 달러에 영입해 선발진을 이끌 에이스도 찾았다. 탁월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몬카다까지 손에 넣는다면 장기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뒤흔들 힘을 갖추게 된다.
다만 경쟁자가 많다는 점에서 샌디에이고의 뜻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몬카다 영입에는 LA 다저스, 보스턴,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등 빅마켓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클랜드, 텍사스, 필라델피아, 세인트루이스 또한 언론 지상에 오르내리는 팀들이다. 다저스를 비롯한 몇몇 팀들은 샌디에이고에 앞서 워크아웃을 실시함으로써 먼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몬카다의 몸값 또한 만만치 않다. 현행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제도에 의해 정해져 있는 사이닝 보너스 한도를 훌쩍 넘길 가능성이 커 벌금까지 감수해야 한다. 순수 몸값만 4000만 달러 이상, 벌금까지 합치면 8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쉴즈의 영입으로 팀 총 연봉이 1억 달러를 상회하게 된 샌디에이고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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