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TEX, 필더-추신수 불안… 전체 25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10 03: 17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냈던 텍사스가 큰 폭의 반등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추신수(33) 또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워내지는 못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2015년 시즌 프리뷰 형식의 팀 랭킹을 발표했다. 25위부터 30위까지가 먼저 발표된 가운데 텍사스는 25위에 올랐다. 반등의 여지도 있어 순위를 산정하기가 어려운 팀이라는 평가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수준에서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ESPN은 텍사스의 올 시즌 성적으로 72승90패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성적(67승95패)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프린스 필더의 건강을 가장 텍사스의 가장 큰 화두로 뽑은 ESPN은 부정적인 기류에 좀 더 무게를 뒀다. 지난해 수많은 부상 악령에서 다소간 벗어나기는 하겠지만 간판타자인 아드리안 벨트레의 경우 홈런을 비롯한 장타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의문부호를 달았다. 여기에 선발진도 변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ESPN은 “다르빗슈 유, 데릭 홀랜드의 뒤를 받칠 선발진의 흔들림을 간과할 수 없다. (영입한) 요바니 가야르도의 탈삼진 비율은 최근 두 시즌 동안 폭락했다”라면서 타자친화적에 가까운 알링턴 파크에서 고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4·5선발도 확실하지 않으며 불펜의 경우는 모든 것이 미지수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네프탈리 펠리스의 경우 31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으나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는 4.90에 이르렀다는 점도 환기시켰다. 시즌을 모두 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이어 ESPN은 “텍사스는 순위를 매기기가 가장 어려운 팀일 수도 있다. 배니스터 감독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론 워싱턴 전 감독보다는 업그레이드된 인물일 수도 있으나 투수 코칭스태프는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 여기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강한 팀들이 많으며 필더와 추신수의 전체적인 가치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결론지으며 혹평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많은 언론들은 필더와 추신수가 부상을 떨쳐낸 텍사스가 올 시즌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텍사스는 지난해 줄부상 악몽 속에서 무려 64명의 선수를 활용했고 이는 MLB 최다였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전력을 제대로 갖출 수 있다면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ESPN은 이에 대해 보수적인 반론을 내놨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필더는 지난해에 목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타격을 비롯한 전체적인 플레이에 대단히 민감한 부위인 만큼 후유증도 우려된다. 만 33세가 된 추신수의 반등도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여기에 마운드에 불안요소가 많은 텍사스다. 텍사스가 이런 우려를 지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ESPN의 투표에서는 전체의 44%가 70~79승 사이를 예상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여론도 확인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한 90승 이상을 예상한 팬들은 전체 4%에 그쳤고 85~89승이 24%, 80~84승이 20%였다.
한편 ESPN이 공개한 순위에서 최하위 수모는 애리조나의 몫이었다. 30위에 랭크됐다. 29위는 필라델피아, 28위는 애틀랜타, 27위는 미네소타, 26위는 콜로라도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경우 샌디에이고의 반등과는 달리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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