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 훌리오 프랑코가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뛴다. 플레잉코치를 넘어 팀을 지휘하는 감독으로 취임한 것이다. 1958년생으로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56세. 현역 선수 프랑코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일본 은 10일 일본 독립리그 BC리그 이시카와 밀리언 스타즈의 신임 감독으로 프랑코가 부임한다고 밝혔다. 이날 구단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할 예정이다. 감독을 겸임하며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지바 롯데 마린스 내야수 출신 와타나메 마사토가 수석코치로 프랑코 감독을 보좌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지난 198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한 프랑코는 2007년 애틀랜타에서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리그 23시즌 통산 2527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2586안타 173홈런 1194타점 281도루를 기록했다. 1989~1991년 3년 연속 올스타에 발탁됐으며 199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타격왕(.341)에도 올랐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아시아 리그에서도 활약했다. 1995년과 1998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고, 2000년에는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만 42세에 한국에 온 프랑코는 132경기 타율 3할2푼7리 156안타 22홈런 110타점 12도루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거의 이름값을 했다.
만 49세였던 2007년 메이저리그 최고령 홈런 및 도루 기록도 작성하며 노익장을 과시한 프랑코는 그해를 끝으로 더 이상 팀을 구하지 못하며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벗었다. 2008년 멕시코리그에서 현역 은퇴했고, 2012년부터 멕시코리그에서 감독에 선임되며 지도자로 나섰다.
하지만 프랑코는 선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미국 독립리그 포트워스 캐츠에서 플레잉코치로 선임돼 다시 현역 선수로 그라운드에 섰다. 올해는 독립리그 감독으로 1998년 이후 17년 만에 일본에 컴백, 선수로서의 타이틀을 계속 연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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