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보증' 필더, 명예회복 벼르고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0 06: 47

텍사스 레인저스 거포 프린스 필더(31)의 건강이 보증됐다. 
미국 '폭스스포츠' 앤서니 앤드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더가 목 수술을 집도한 드류 도셋 박사로부터 건강함을 보증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말 목 디스크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던 필더의 몸 상태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필더 스스로도 지난해 부상과 부진을 뒤로 하고 '명예회복의 해'를 만들기 위해 어느 때보다 잔뜩 벼르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왼손 강타자였던 필더는 201시즌을 앞두고 FA 추신수와 함께 텍사스의 야심작이었다. 리드오프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이안 킨슬러를 필더와 맞바꾸며 중심타선 강화를 꾀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9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필더의 계약이 7년간 총액 1억360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조건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텍사스의 계획은 전혀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2013년부터 조금씩 하향세를 보인 필더는 지난해 42경기 타율 2할4푼7리 3홈런 16타점 출루율 3할6푼으로 기대이하 성적을 냈다. 파워와 선구안 모두 필더답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에 시즌 아웃까지 겹치며 텍사스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텍사스는 필더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겹치며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시즌을 마친 후 필더는 텍사스의 실패작으로 거론됐다. 필더가 FA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몸값의 트레이드였다는 점에서 텍사스 구단이 짊어질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이적 2년째를 맞아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필더는 지난달 "지금 당장이라도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수술 후 재활이 잘 진행됐고, 부상이 없다면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건강이 보증된 필더가 2015년을 명예회복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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