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럽, 日 사령탑 취임 임박... 위약금 여부가 관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10 06: 50

미카엘 라우드럽 레퀴야 감독이 승부조작 논란 속에 끝내 경질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후임으로 일본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츠닛폰은 10일 "일본축구협회가 라우드럽 감독에게 정식으로 취임 의사를 타진하고 영입 제안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라우드럽 감독 역시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지휘하고 있는 레퀴야와 위약금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소식에 밝은 일본축구협회 측 관계자는 스포츠닛폰을 통해 "라우드럽 감독도 일본행에 긍정적이며, 위약금 문제만 해결되면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아기레 감독의 후임으로 5명 정도의 외국인 감독 후보군을 추려놓은 상태에서 체사레 프란델리, 글렌 호들, 왈테르 마자리 감독에게 연달아 거절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일본이 드디어 새로운 감독 영입을 목전에 두게 된 셈이다.

라우드럽 감독은 1996~1997년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뛴 경험이 있다. 스포츠닛폰은 시모다 마사히로 기술위원장이 라우드럽 감독과 협상을 위해 일본을 떠났으며 연봉 등의 조건 문제는 이미 물밑에서 이야기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라우드럽 감독과 기본적인 부분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면 정식으로 영입을 제안할 예정이다.
사실 라우드럽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더 친숙한 이름이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로 떠난 후 스완지 시티의 지휘봉을 잡아 기성용을 지도한 바 있다. 그러나 불화설로 인해 기성용이 선덜랜드로 임대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결국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돼 카타르 스타리그 지휘봉을 잡았다. 카타르에서도 남태희가 뛰고 있는 레퀴야의 감독을 맡아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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