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가대표 스키선수 김광진(19, 단국대 입학예정)과 스노보드선수 이상호(19, 한국체대)가 10일부터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는 ‘그라나다 동계 유니버시아드 2015’에 참가한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의 첫 국가대표인 김광진은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하프파이프 종목에 11일 예선 경기를 갖고 12일 결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주관대회에서 우승을 한 이상호는 10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부문에서 예선, 결선을 치른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 부문에서 획득한 은메달을 시작으로 점점 세계 정상권 진입을 노리는 이상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호는 대회 출전에 앞서 “예전에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는 장소라 다른 대회와 비교했을 때 코스에 금방 적응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노보드를 시작한지 3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 국가대표 후보로 꼽힌 이상호는 어린 나이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춰 코칭스태프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상호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훈련과 대회에 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계획은 월드컵에서 16강에 꾸준히 진출하고 향후 2년 내에 우승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으로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1호’라는 타이틀을 보유중인 김광진도 유니버시아드 출전에 앞서 각오가 남다르다. 스페인으로 출국 전 김광진은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대회 상위 입상(4위)을 했던 ‘2014 뉴질랜드 프리스타일 오픈’에서 선보인 기술인 ‘더블콕 (1080도)’을 시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소치올림픽 출전 후 또 한번 한국선수 최초로 세계적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Dew Tour’에 나가며 성과를 이룬 김광진은 올해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비롯해 월드컵 및 각종 대회에 참가해 세계랭킹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김광진은 “세계 10위권 내에 안착해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하고 최종적으로 평창에서 꽃을 피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장기적 목표는 당연히 2018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다. 평창까지 앞으로 3년. 그라나다 정상에서 펼쳐질 그들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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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위)-김광진 / 스포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