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본좌' 김명민, 3년만에 '흥행' 복귀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2.11 08: 28

늘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 본좌'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배우 김명민이 3년만에 '흥행 배우'로서도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 그리 대중적이지 않았던 기생충 관련 재난 영화 '연가시'로 2012년 45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그는 이후 2년 넘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서 그는 지독한 워커홀릭 드라마 제작사 대표 역할을 맡아 특유의 '독한' 연기를 선보였으나 스토리가 대중의 공감을 얻기 어려웠고, 이어 '개과천선'에서는 연기와 스토리 모두 극찬을 끌어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한자리대 시청률을 기록해야 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던 변호사가 기억상실로 인해 선한 변호사로 변신하는 내용의 이 드라마는 김명민의 굵직한 존재감과 의외의 코믹 연기를 잘 섞어 웰메이드 평을 받았으나 역시나, 두자리수 시청률로 진입하기엔 내용이 쉽지 않았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조선명탐정2'는 이들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무게감을 완전히 내려놓고 코믹 연기에 방점을 찍은 작품. 2011년 개봉한 1탄은 김명민과 오달수의 콤비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500만 가까이 동원, 김명민 필모그라피에 상당한 흥행작으로 남아있다. 대중이 김명민의 코믹 연기에 후한 점수를 준다는 점을 미뤄보면, 이번 2탄의 흥행도 어느 정도 보장돼있는 상태다.
관건은 '얼마나' 흥행하느냐 하는 것. '연기 본좌' 수식어는 전혀 흔들림이 없지만 흥행 지수는 다소 아쉬웠던 김명민에게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을 돌려주기 위해선 1탄의 성적은 뛰어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설 연휴엔 이렇다할 경쟁작도 많지 않아 웬만한 흥행으로는 '본전'인 상황이기도 하다.
김명민은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에서 시리즈가 계속되는 건 유의미하다. 보호차원에서 계속 가야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2편의 흥행 결과에 달려 있겠지만, 어쩐지 3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다. 만약에 3편이 나온다면 2년 후가 딱 좋을 것 같다. 4년에 한번은 너무 하지 않나"라며 이 시리즈에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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