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청문회방송
[OSEN=이슈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방송이 진행 중이다.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언론관이 관심이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완구 후보자에 대해 10일 국회서 청문회를 가졌다. 이완구 후보자의 독재시대 언론관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완구 후보자는 언론외압에 대한 청문회 위원들의 질의에 대해 “대오각성하고 있다. 백번 사죄의 말씀 올린다”며 “다시 한 번 의원들과 국민, 언론인에게 정말로 잘못했다는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KBS는 지난 6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달말 기자들과 서울 통의동에 있는 후보자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오찬을 하던 중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자신과 관련된 의혹 제기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발언을 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이 후보자는 한 언론사 간부에게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빨리 시간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 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라고 말했다.
KBS는 "이 후보자가 동석한 기자들에게 해당 언론사 간부들에게 얘기해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녹취록에서 이 후보자는 "윗사람들하고 다, 내가 말은 안 꺼내지만 다 관계가 있어요.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해 안 해? 야, 김 부장 걔 안 돼.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는 "좀 흠이 있더라도 덮어주시고, 오늘 이 김치찌개를 계기로 해서 도와주쇼"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완구 후보자가 전화를 건 뒤 실제로 보도가 중단됐는지, 언론사 인사 개입이 있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발언이 일종의 '과시성' 발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당초 예정했던 9~10일에서 하루씩 연기돼 10~11일 이틀간 열린다.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한선교)는 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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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