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최근 물의를 일으킨 우완 투수 김영민(28)에 대한 징계를 따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영민은 지난 9일 새벽 자신의 SNS에 "결혼 생활 내내 쓰레기 짓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불법 안마시술소, 오피스텔, 립카페 등의각종 퇴폐업소를 일주일에 한두번씩 갔고 원정 갈때마다 동료들과 룸싸롱,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고 놀았다"고 적었다.
김영민은 이어 "대전에서는 룸싸롱 아가씨와 반년동안 연애(2013)도 했다"며 "아내 몰래 월급과 보너스를 빼돌렸으며 휴대폰을 두개 사용하면서 이중생활을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제는 아내에게 반성하며 야구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적었다.

이 글을 두고 부인인 김나나 씨가 9일 저녁 자신의 SNS에 "게임에 현질(현금 결제)하는 것 빼고는 흠잡을 데 없는 우리 여보! 미국에서 칭찬 들으며 열심히 훈련받는 우리 여보! 도대체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라며 "맞춤법만 봐도 아닌 거 딱 알잖아"라고 논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넥센 구단 관계자는 "이 문제는 선수의 지극히 사적인 문제고 부부가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구단 차원에서는 어떠한 제재나 벌이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즌 중이 아닌 해외 전지 훈련 중인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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