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꿈이면 그룹엔 왜 들어갔어요?[Oh!쎈 초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2.11 11: 21

걸그룹 타이니지 활동 거부 논란이 뜨겁다. 소속사는 국내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을 뿐이지만 사실상 해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 중심에는 연기로 이른바 '빵' 뜬 도희가 있다. 그리고 다시금 '배우를 꿈꾸는 그룹 멤버'라는 화두가 떠올랐다. 
최근 도희가 '응답하라 1994' 이후 연기자에 주력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그룹 활동을 거부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졌는데, 타이니지의 소속사 지앤지프로덕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상 타이니지의 국내 활동이 중단된 것은 맞지만 공식적인 해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도희를 포함한 타이니지의 국내 활동이 언제 다시 재개될 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해체보다는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는 것이 맞다"라고 강조하며 활동 거부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니지의 계약 기간은 3~4년 정도 남아있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해체라는 시선이 크다. 지난 2012년 데뷔한 타이니지의 국내 활동에서 큰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팀 유지가 힘들었다고.
그리고 도희는 배우 활동에 주안을 둘 예정이다. 도희는 실제로 그룹 활동보다 연기에 주력했고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2013년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면서 입지를 다졌고 이후 시트콤 '하숙 24번지',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영화 '터널 3D', '은밀한 유혹'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도희는 사실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다. 걸그룹으로 한정을 짓더라도, 곳곳에서 연기자로 부각되는 멤버가 있다. 때로는 본업이 가수였는지 헷갈릴 정도이며, 해당 멤버의 활약으로 그룹이 알려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한 그룹의 인기 멤버는 "앞으로 연기활동에 집중하고 싶어 회사와 담판을 지었다"라고 전하기도. 보통 협의를 거치지만, 결국에는 꿈을 위해 그룹, 그리고 회사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연기를 곧잘 하고 보다 배우로서 크고 싶어하는 멤버들에게는 주위 배우들이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문제는 시작에서부터 연기자만을 원하는 경우다. 물론 개인의 꿈은 충분히 존중받을 만 하고 당초 연기자가 꿈이였지만 회사 측의 계획에 의해 가수 활동을 먼저 하거나 병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배우의 꿈을 갖고 무대 활동을 중간 과정쯤으로 여기는 이들에 대해 관계자들은 한숨을 내쉰다. 한 가요 관계자는 "배우가 꿈이라면, 처음부터 배우 회사를 가지 왜 가수 회사에 들어와서 다른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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