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행' 권경원, "성장해서 전북으로 복귀하고 싶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2.10 18: 19

"더 성장해서 전북으로 꼭 다시 돌아가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권경원이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떠난다. 전북은 10일 "권경원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흘리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적료와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전북 구단은 물론 선수 모두가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제안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이적이다. 당초 전북 최강희 감독은 권경원을 이번 시즌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 기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UAE 두바이 전지훈련을 소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연습경기 상대였던 알 아흘리에서 권경원의 플레이를 보고 반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고,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안해 이적을 성사시켰다.

권경원은 "솔직히 조금 얼떨떨하다. 전북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전북을 떠난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내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도전해서 잘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이라는 곳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우선 현지 환경과 리그에 잘 적응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브라질 유학을 떠났을 때 생각을 하겠다. 언어와 생각은 틀리지만 축구로 마음이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경원은 알 아흘리로의 이적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화려함보다는 언제 어디서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알 아흘리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년 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전북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경기에 출전할 때나, 출전하지 못할 때나 언제나 응원해준 전북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힌 권경원은 "지난해 많이 출전하지 못해 올해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준비했는데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미안한 마음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 성장하는 것이 응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전북 선수였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가슴에 새기겠다. 그리고 더 성장해서 전북으로 꼭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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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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