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의 베테랑 세터 이효희가 후배들을 배려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도로공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0(25-16, 25-15,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선두 도로공사는 17승 7패, 승점 49점이 되며 2위 현대건설에 승점 6점차로 달아났다. 이 경기에서 이효희는 동료들을 고루 활용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세트 초반부터 줄곧 앞서 나간 도로공사는 흐름을 내주지 않고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자 서남원 감독은 후보 선수들까지 두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단 한 명은 예외였다. 바로 주전 세터인 이효희다.

이효희의 볼 배분 속에 도로공사는 주전 외에도 하혜진, 김미연, 노금란, 김선영, 하준임이 골고루 득점했다. 이효희는 경기 후 이에 대해 “들어오기 쉽지 않은데 한 번 들어왔을 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후배들에 대한 배려를 보였다.
이어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니콜이라는 좋은 선수가 있어 MVP 욕심은 없다”면서도 “선수들이 정규리그 우승도 하고 싶다고 한다”며 이효희는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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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