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더블더블' 동부, 모비스 꺾고 4연승 '선두 싸움 가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0 20: 41

동부가 1위 모비스를 잡았다. 본격적으로 선두 다툼에 뛰어들었다. 
원주 동부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76-67로 승리했다.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21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하며 동부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주성은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 포함 18점 4리바운드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3위 동부는 31승14패를 마크, 1위 모비스(33승12패)와 격차를 2경기로 바짝 좁혔다. 반면 최근 4연승을 마감한 1위 모비스는 2위 서울 SK(32승12패)에 다시 반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1~3위 모비스-SK-동부가 2경기 이내로 촘촘하게 붙어 선두 싸움이 3각 구도로 재편됐다. 

1쿼터는 동부가 분위기를 탔다. 1쿼터 중반 투입된 윤호영이 모비스의 지역방어를 깨는 3점슛을 터뜨리더니 수비에서도 상대 패스 줄을 끊는 스틸과 공격 리바운드로 흐름을 바꿔 놓았다. 두경민과 박병우의 3점슛까지 터지며 동부가 26-19로 1쿼터를 앞섰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주성도 각각 6점·5점으로 트윈타워의 힘을 과시했다. 
여세를 몰아 2쿼터 초반에도 동부는 사이먼과 박병우의 중거리슛으로 30-19까지 리드했다. 그러자 모비스 양동근이 나섰다. 중거리슛과 3점슛 이어 다시 중거리슛과 3점슛으로 10점을 순식간에 몰아쳤다. 동부도 박병우와 두경민의 골밑 돌파로 달아나는 듯했지만, 모비스도 문태영의 속공과 중거리슛이 폭발했다. 양동근과 문태영이 2쿼터에만 10점씩 넣은 모비스가 전반을 40-39로 역전한 채 마쳤다. 
3쿼터는 다시 동부 타임. 박지현의 3점슛과 사이먼의 골밑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3분 동안 양 팀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모비스가 라틀리프를 앞세워 쫓아가는가 싶었지만 동부는 두경민의 연속 중거리슛과 윤호영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56-50, 동부의 리드였다. 
동부는 4쿼터 초반 김주성의 속공 득점에 이어 사이먼이 김주성-윤호영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 득점을 받아먹으며 스코어를 10점차로 벌렸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1분54초를 남기고 4번째 파울을 범한 라틀리프를 4쿼터 1분56초 만에 다시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문태영의 개인기를 앞세워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동부는 종료 3분42초 전 터진 박지현의 3점포로 한숨 돌렸다. 
이어 종료 1분51초를 남기고 김주성이 3점슛을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김주성의 3점슛이 결정적 순간 림에 꽂혔다. 동부는 사이먼이 2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김주성이 18점 4리바운드 3스틸로 펄펄 날았다. 윤호영도 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24점, 양동근이 16점으로 분전했으나 라틀리프가 14점에 그치며 골밑 싸움에서 밀린 게 패인이었다. 
waw@osen.co.kr
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