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 간판스타 김주성이 또 한 번 결정적인 3점슛을 승부처에서 꽂았다. 개인 통산 600경기 출장을 기념한 축포였다.
동부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76-67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3위 동부는 1위 모비스와 격차를 2경기로 바짝 좁혔다. 6라운드에 돌입하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다.
간판 김주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주성은 이날 32분17초를 뛰며 1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순도 높은 활약을 했다. 특히 야투 12개 중 8개를 꽂아넣으며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는데 종료 직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3점슛이 포함돼 있었다.

동부가 69-67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종료 1분15초. 공격 제한시간에 쫓긴 가운데 김주성은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던졌다.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과감하게 올라간 슛은 그래도 그물을 갈랐다. 김주성은 오른팔을 번쩍 들고 승리를 확신했다. 4쿼터 승부처에만 11점을 폭발시키며 해결사로 나섰다.
김주성은 이날로 개인 통산 600경기 출장 위업을 세웠다. 지난 2002-2003시즌 동부 전신 T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무려 13시즌 만에 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역대 프로농구 600경기 출장은 주희정 추승균 서장훈 신기성 문경은 임재현 송영진에 이어 김주성이 8번째. 특히 김주성의 600경기 출장은 한 팀에서만 쌓은 기록이다. 역대 738경기로 최다경기 출장 기록을 갖고 있는 추승균(KCC)의 738경기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김주성은 의미있는 경기에서 또 한 번 짜릿한 3점슛으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여러 기록들을 세우고 있는 김주성은 이제 추승균의 기록을 넘어 한 팀에서 역대 최다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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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