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 마무리' 진에어, 집요함으로 CJ 완파..결승 진출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5.02.10 21: 20

진에어가 CJ를 잡고 4위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진에어는 초반 이병렬의 2승으로 쉽게 이길 것으로로 보였으나, CJ의 한지원과 김준호에 밀리며 조성주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호쾌한 공격력으로 보란듯이 결승에 진출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10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시즌' 1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CJ엔투스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진에어는 SK텔레콤과 1라운드 우승을 놓고 오는 14일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됐다.  
첫승은 전날 체력을 아낀 진에어가 손쉽게 가져갔다. 최근 기세가 좋은 저그 이병렬이 변영봉을 상대로 초반부터 멀티를 가져갔고, 빠르게 자원을 확보했다. 이후 이병렬은 압도적으로 자원을 더 확보했고, 이후 대규모 군단숙주를 뽑아내면서 상대의 거신을 모두 잡아냈다. 자원이 풍부했던 이병렬은 바퀴, 군단 숙주, 뮤탈리스크, 감염충 등을 모두 동원해 선승을 거뒀다.

이병렬의 기세는 2세트서도 계속됐다. 초반 저글링으로 상대의 본진을 빠르게 휘저었다. 저글링으로 상대의 본진을 공격하는 동시에 군단 숙주와 자원확보를 빠르게 가져가는 전략을 보여줬다.
반면 정우용은 침착히 벤시를 모으면서 타이밍을 기다렸다. 이후 벤시와 기갑병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앞마당을 뚫는데 실패했다. 이병렬은 바로 저글링으로 상대 건설로봇을 대거 잡아내면서 승리를 이뤄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스코어는 2-0.
하지만 이병렬의 기세는 3세트에서 한 번의 맹독충 콘트롤 실수로 아쉽게 꺾이고 말았다.
이병렬은 초반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한지원의 진영에 빠르게 진입했다. 그러나 이병렬의 맹독충 2기가 상대 부화장에서 무기력하게 터지면서 이병렬은 수세에 몰렸다.
한지원은 상대의 실수를 발판삼아 트리플을 먼저 쌓았다. 그리고 한지원은 이병렬이 병력을 모으기 전, 대규모 바퀴부대를 상대 진영에 끌고 들어가 일벌레 대신 저글링을 찍도록 유도했다. 그 사이 한지원은 일꾼을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성장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대규모 병력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면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진에어의 두번째 주자로는 김도욱이 나섰다. 한지원은 초반 저글링과 바퀴 러시로 빠른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도욱은 빠른 자원 확보와 트리플을 찍는 데 성공했고, 한지원의 공격을 무난히 막아내면서 상대의 연승을 막았다.  
CJ의 마지막 주자로는 에이스 김준호가 나섰다. CJ로서는 김준호가 '역3킬'을 기록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자신의 승패에 따라 팀의 결승 진출 여부 또한 결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한 김준호였지만, 특유의 수비력으로 김도욱을 꺾었다.
이에 진에어는 조성주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성주는 데드윙 맵 경험이 없었으나, 이는 경기력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조성주는 초반부터 집요하게 공격에 들어갔다. 김준호는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는듯 싶었으나, 한번의 빈틈을 보이고 말았다. 조성주는 상대의 트리플을 취소시면서 이어 김준호의 거신을 모두 잡아내면서 상대 본진을 초토화 시켰다. 결국 무기력해진 김준호를 상대로 항복을 받아냈다.
이날 진에어는 이병렬의 2승과 조성주의 마무리가 조화를 이루면서 CJ를 깔끔하게 제압했다. 김도욱의 중간다리 역할도 빛났다. 이를 통해 진에어는 플레이오프에서 전력 유출을 최소화시키면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진에어는 오는 14일 SK텔레콤과 1라운드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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