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지도 못하고 졌다".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에서 67-76으로 패했다. 최근 4연승을 마감한 1위 모비스는 2위 서울 SK에 0.5경기, 3위 동부에 2경기차로 쫓겼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해보지도 못하고 졌다. 계속 끌려 다녔다. 지역방어가 통할 줄 알았는데 상대 슛이 너무 좋았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공격이 뻑뻑하고, 수비가 전체적으로 잘 안 됐다"며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공격이나 수비에서 투맨 게임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동부와 5차례 맞대결에서 3연승 후 2연패를 당한 유 감독은 "6라운드 동부전은 새롭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3번 이기고 2번 졌는데 점수 차는 큰 의미 없다. 3번 경기 이겼을 때 작전을 오늘 2번 다 썼는데 이제는 안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6라운드에는 공수 다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유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에 대해서도 "시즌 내내 이렇게 와서 어쩔 수 없다. 지쳐 보일 때 바꿔줘야 한다"며 “플레이오프에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양동근이 37~38분을 어떻게 뛰느냐에 변화를 줘야하지 25분으로 줄이는 건 없다. 이대성 말고 플러스 될 만한 요소가 없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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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