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2015년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 예상됐다. 류현진(28)은 그 중심축 중 하나로 공인받았다. 전체 1위는 맥스 슈어저를 영입해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한 워싱턴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컬럼니스트 앤서니 캐스트로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MLB 최고 선발 로테이션 ‘TOP 10’을 선정했다. 10일 최고 야수 라인업을 시작으로 부분별로 선정하고 이 순위에서 다저스는 전체 2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상과 사이영상을 휩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건재하다. 2선발인 우완 잭 그레인키는 타 팀에 가면 능히 에이스 몫을 할 수 있는 전직 사이영상 수상자. 3선발 류현진도 최근 2년간 28승을 거두며 리그 최고의 3선발 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4선발로 뛰었던 베테랑 댄 해런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으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브랜든 맥카시, 브렛 앤더슨을 영입하며 4~5선발 자리를 채워 넣었다.

맥카시에게는 4년 4800만 달러, 앤더슨에게는 1년 10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 1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두 선수는 화려한(?) 부상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다만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선발진은 지난해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MLB.com 또한 그런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MLB.com은 선발 로테이션의 선수 중 앤더슨을 제외한 네 명이 지난해 부상과 관련이 있었으며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한 앤더슨 또한 부상 전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는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MLB.com은 “표면상으로 앤더슨과 맥카시는 ‘빅3’(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뒤에서 다저스 선발진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커쇼의 존재가 차이를 만든다고 단언했다.
1위는 예상대로 워싱턴이었다. 슈어저를 명목상 7년 2억1000만 달러에 영입한 워싱턴은 선발 전원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둘 수 있는 진용을 갖췄다. 슈어저 외에도 조단 짐머맨,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덕 피스터, 지오 곤잘레스, 태너 로악이 버틴다. 3위는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필두로 이와쿠마 히사시, 그리고 제임스 팩스턴과 타이후안 워커라는 전도유망한 선발투수들을 보유한 시애틀이 뽑혔다.
4위는 최근 제임스 쉴즈를 영입해 선발진의 구심점을 찾은 샌디에이고였다. 앤드류 캐시너, 타이슨 로스, 이안 케네디 등을 보유하고 있었던 샌디에이고는 에이스이자 클럽하우스 리더가 될 수 있는 쉴즈의 영입으로 깊이를 더했다. 그 뒤로는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탬파베이,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애틀랜타가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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