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야 미안해'...노상래, "제주-인천 무승 징크스 깰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2.11 05: 59

"징크스를 올해 모두 다 깨야 한다."
노상래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의 지휘봉을 잡게 된 노상래 감독은 태국 방콕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9일 제주도에 도착해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노상래 감독은 오는 18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고, 다음달 8일 개막하는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홈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첫 상대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전남을 밀쳐내고 상위 스플릿에 진입했던 제주다. 그 뿐만이 아니다. 전남은 제주를 상대로 최근 8경기 연속 무승(1무 7패)을 기록 중이다. 2012년 7월 21일 이후 단 한 차례도 꺾지 못했다. 악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 외에도 악연이 더 있다. 바로 인천 유나이티드다. 전남은 인천을 상대로 2007년 3월 31일 이후 22경기 연속 무승(16무 6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 인천의 사령탑과는 악연이 아닌 인연이다. 노상래 감독과 제주 조성환 감독, 인천 김도훈 감독 모두 만 45세로, 1970년생이다. 노 감독은 "지난해 전남이 이기지 못한 팀이 제주와 인천인데, 모두 감독이 나와 친한 동기들이다"며 "출발이 중요한 상황에서 동기 감독들과 대결을 하게 됐다. 우리 모두 감독으로서 첫 시작을 하는 만큼 중요한 시즌이다. 잠을 못 잘 정도다"고 말했다.
친한 동기들과 대결이지만 양보는 없다. 몇 시즌 동안 승전보를 거두지 못한 상대인 만큼 사적인 감정을 모두 버린 채 꼭 이기겠다는 것이 노상래 감독의 입장이다. "선의의 경쟁으로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한 노 감독은 "제주, 인천 징크스를 올해 모두 다 깨야 한다. 비기는 경기를 하지 않으면 좋겠다. 특히 득점이 없는 경기는 더 싫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인천전)도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났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