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빛나거나’ 장혁·오연서, 지독한 사랑에 눈먼 사람들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2.11 07: 16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장혁과 오연서가 지독한 사랑에 빠졌다. 이젠 자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마음이 커져버렸다. 장혁은 오연서를 남자로 알고 있으면서도, 오연서는 원래 몸이 좋지 않으면서도 목숨까지 내놓고 서로를 지켰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 6회분에서는 왕소(장혁 분)와 신율(오연서 분)이 위험한 상황에서 서로를 보호하다 결국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왕소와 신율은 5년 전 ‘하룻밤 결혼’으로 인연을 맺고 헤어진 사이다. 그러다 5년 후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었다. 왕소는 남장한 신율이 남자라고 믿고 있지만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신율은 왕소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는 한 의형제만이 두 사람을 묶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두 사람은 “형님”, “개봉아”라고 부르지만 브로맨스와 로맨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관계였다. 신율은 왕소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곁에 있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왕소는 신율이 남자라고 생각하면서도 묘하게 끌리고 있기 때문. 결국 왕소는 술에 한껏 취해 신율에게 키스까지 할 뻔 했다. 키스 사건 때문에 왕소는 신율과 있을 때 어색함까지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왕소와 신율이 서로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 벌어졌다. 왕소는 검객이 휘두른 칼에 죽을 뻔한 신율을 구하다 대신 칼에 맞아 큰 부상을 입었다. 신율을 안고 떨어진 왕소는 정신을 잃었고 신율은 그런 왕소를 구하려 애썼다.
마침 만병초를 가지고 있던 신율은 입에 넣고 씹어 왕소에게 입맞춤을 하며 약을 넘겼다. 그러나 만병초는 아픈 사람에게는 약이 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독이 되는 약초였다. 끝내 신율은 왕소를 구하려다 쓰러지고 말았다. 정말 지독한 사랑이었다. 목숨이 닳는 것도 모르고 그저 사랑하는 이를 구하는 것이 더 우선인, 깊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었다.
더욱이 신율은 원래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상태였다. 영리하지만 태어나자마자 얼음물 속에 던져져 몸속에 냉독이 박혀 있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신율은 누구보다 몸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왕소를 만나면 만날수록 신율의 목숨은 위태로워지고 있다.
신율은 “안보면 보고 싶고 눈앞에 있으면 가슴 뛰고 내가 대신 아파서라도 고쳐주고 싶은데 어떡하느냐”고 왕소를 향한 깊은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다. 왕소 또한 신율만큼이나 사랑에 깊이 빠졌다. 부상을 입고 쓰러져 무의식 상황에서도 신율의 남자 이름 개봉을 불러댔다.
이젠 브로맨스에서 진정한 로맨스로 넘어가고 있다. 신율과 왕소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돼버렸다. 두 사람 사이에서 왕욱(임주환 분)과 황보여원(이하늬 분)이 이들을 갈라놓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미 신율과 왕소는 지독한 사랑에 빠져있다. 앞으로는 이들이 왕욱과 황보여원 앞에서 어떻게 사랑을 지켜낼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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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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