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이제 진짜 제대로 웃겨 보고픈 여배우[인터뷰②]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2.11 09: 15

배우 소유진을 봤을 때는 도도하고 당당한 여자가 떠오른다. 또 어떤 때는 수수한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소유진은 진짜 웃긴 코믹 연기를 하는 게 꿈이다. 드라마 ‘해피엔딩’과 ‘예쁜남자’에서 코믹스러운 면모를 살짝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걸 로는 부족하다. 제대로 웃겨 보고 싶다.
“코미디에 욕심이 있어요.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코믹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시트콤이나 ‘예쁜 남자’ 같이 만화 같은 캐릭터, 코믹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진짜 피가 끓어요.(웃음)”
‘예쁜 남자’에서 소유진은 잭희 역을 맡아 장근석에게 빌딩을 보여주며 프러포즈하는 등 뜨거운 구애를 펼치는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 소유진은 출산 후 아직 연기를 시작하지 않았다. 최근 많은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소유진은 다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공연은 하고 싶어요. 연기를 먼저 무대에서 했기 때문에 무대에 항상 서고 싶고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좋아요. 무대에서 제가 관객에게 받는 에너지가 소중해서 항상 느끼고 싶어요. 드라마든 영화든 좋은 게 있으면 하고 싶어요.”
지금 욕심은 현재 편안한 감정을 작품에 그대로 반영하고 싶은 거다. 사람들이 시기에 따라 감정 상태와 얼굴 등에 변화가 있듯 말이다.
“내추럴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연스러운, 일상이 묻어나는 연기를 해보고 싶죠. 지금 이 나리에 남기고 싶어요. 결혼하고 출산하고 마음에 편안함을 느끼는데 이 눈빛이나 기운이 그대로 연기에 나올 수 있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어요. 일상적인 얘기를 담은 드라마도 좋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웃긴 게 좋아요. 꼭 코믹연기 해보고 싶어요.(웃음)”
언제 어떤 작품에 출연할지 알 수 없는 배우들에게 꾸준한 관리는 중요하지만 소유진은 강약 조절을 잘하는 편이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고 먹는 걸 좋아하고, 거기다 출산까지 한 그가 이 정도의 몸매를 유지하는 건 놀랍다. 이날 사진촬영에서 소유진의 모습은 ‘아기 엄마 맞아?’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저는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해요. 특히 운동은 발등에 불 떨어지면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주변에 운동 잘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가희 씨, 전혜빈 씨 모두 열심히 운동해요. 옆에서 큰 자극이 되죠.(웃음) 저는 다른 성향의 친구들과 친해요. 안 그랬으면 한도 끝도 없이 먹을 텐데 운동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화보촬영 있으면 굶어요. 못 먹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굶어요.”
때문에 소유진은 주변 사람들이 몸매를 칭찬하는 것이 민망하기만 하다. 그러나 꾸준히 지키는 건 있다. 바로 좋은 식습관. 몸이 필요로 하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비법이다.
“사람들이 몸매 얘기하면 죄송해요. 먹는 걸 정말 좋아해서 남편이랑 결혼했고요.(웃음) 그런데 저는 식습관이 좋은 스타일이에요. 하루도 안 빼고 아침에 꼭 과일주스를 먹어요. 사과, 토마토, 아사이베리 등을 넣은 주스를 남편과 먹어요. 그리고 저는 생활습관을 잘 들여놨는데 물을 많이 먹고 단 걸 많이 먹지 않아요.”
의외로 코믹연기가 잘 어울리고 이제 진심 웃기고 싶은 소유진. 망가짐도 불사하지 않으려는 코믹에 대한 그의 갈망은 생각보다 컸다. 그가 바라는 대로 출산 후 첫 작품에서 코믹한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을 진짜 제대로 웃기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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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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