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판타지 선발 랭킹 26위… 커쇼 No.1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11 02: 11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판타지 게임에 대한 전망과 해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투수 부문에서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독보적인 1위로 뽑혔다. 류현진(LA 다저스)은 쟁쟁한 선수 가운데에서도 30위권 내 선발로 뽑히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1일(한국시간) 올 시즌 판타지리그 판도에 대한 판도 예상에서 선발투수들의 순위를 다뤘다. 판타지리그는 유저가 제한된 예산 속에서 선수를 드래프트해 팀을 구성하고 그 선수들이 경기에서 활약하는 정도(세부 성적으로 계산)에 따라 점수를 획득, 유저들끼리 겨루는 시스템이다. 미국에서는 MLB뿐만 아니라 전 스포츠 종목에서 대중화되어 있다.
이 순위에서 커쇼는 유일한 1라운드(Tier 1) 선발투수였다. 사실 선발투수는 1라운드에서 뽑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절대적이다. 5일에 한 번 등판하기 때문에 차라리 매일 경기에 나서는 야수를 선발하는 것이 점수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쇼는 예외였다. MLB.com은 커쇼가 지난해와 같은 페이스를 보인다고 가정했을 때, 33경기에만 나와도 특급 야수 부럽지 않은 점수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2라운드 선수로는 펠릭스 에르난데스, 크리스 세일, 맥스 슈어저, 코리 클루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데이빗 프라이스, 다르빗슈 유, 조니 쿠에토가 이름을 올렸다. 모두 팀에서는 에이스 몫을 수행하는 선수들로 충분한 능력의 검증을 받았다. 3라운드 선수로는 잭 그레인키, 존 레스터, 아담 웨인라이트, 조단 짐머맨, 콜 해멀스, 이와쿠마 히사시, 다나카 마사히로 등 총 14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류현진은 제임스 쉴즈와 함께 4라운드 첫 머리에 뽑혔다. 전체 순위는 26위였고 가치는 1000만 달러로 산정됐다. MLB.com은 류현진에 대한 프리뷰에서 “지난해는 부상이 있었으나 건강했을 때는 빼어난(excelled) 활약을 선보였다”라며 세부 지표를 설명했고 “2015년에도 또 다른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과 함께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알렉스 우드, 소니 그레이, 제이콥 디그롬, 카를로스 카라스코까지가 3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발투수였다.
류현진은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전체 판타지 랭킹에서는 99위에 오르며 100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야구 선수들이 모인 MLB에서도 최정상급 선수임을 입증한 것이다. 다저스 선수 중에서는 6위였다. 브랜든 맥카시는 선발 전체 73위, 천웨인은 75위를 기록했다. 이번 판타지리그 랭킹은 류현진이 현지에서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단적인 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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