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이 인정한 지성준, 한화 안방 미래 급부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1 06: 00

"많이 올라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변화가 온 아이들이 조금씩 보인다. 어린 아이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며 그 중에 하나로 신고선수 출신 포수 지성준(20)을 꼽았다. 
김 감독은 "지성준의 송구 능력이 좋아졌다. 아마 송구의 정확성은 포수 중에서 지성준이가 가장 높을 것이다"며 "방망이도 괜찮다. 전체적으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올해 1군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성준은 지난해 가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처음 김 감독의 강도 높은 지옥 훈련을 받았다. 훈련 중 반복된 실수에 눈물을 흘렸고, 훈련을 마친 뒤엔 홀로 훈련장에서 숙소까지 밤길을 뛰어다니며 혹독하게 굴렀다. 이어 고치 스프링캠프까지 맹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눈에 띄게 기량 향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체 홍백전에서도 8경기에 출장, 21타수 6안타 타율 2할8푼6리에 5타점을 올리고 있다. 조인성이 등쪽 담 증세로 먼저 오키나와로 이동한 가운데 고치에서 남은 연습경기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고 출신 포수 지성준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고, 연고팀 한화 신고선수로 어렵사리 기회를 얻었다. 3군 육성군에서 신경현 배터리코치에게 집중 지도를 받았고, 시즌 막판 2군 경기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어 가을부터 봄까지 지옥훈련으로 끊임없이 담금질하고 있다. 
지성준에게는 좋은 기회다. 보통 신고선수에게 이렇게 기회가 빨리 찾아오기란 쉽지 않다. 현재 한화는 조인성·박노민·정범모 외 이희근·이준수·엄태용 등 나머지 포수들이 모두 수술과 부상으로 재활 중에 있다. 한승택·김민수는 군입대와 함께 FA 보상선수로 떠났다. 팀 사정상 지성준이 성장이 필요하다. 
지성준은 "프로에 지명 받지 못해 야구를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 대학에 갈 수 있었지만 집안 형편상 프로에 가야 했다"며 "송구와 방망이는 나름대로 자신 있지만 순발력과 동작이 많이 느리다.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 1군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성준이 한화 안방의 새로운 미래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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