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올 시즌 LA 다저스 류현진의 통역을 맡게 되는 김태형(미국명 애덤 김)씨가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류현진의 애리조나 개인훈련에 합류했다.
현재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다저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이어지고 있는 LG 트윈스 스프링 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한창인 류현진으로서는 또 한 명의 특급 도우미와 함께 하는 셈이다.
지난 주말 자택이 있는 시카고에서 애리조나로 이동한 김태형 씨는 이날 처음으로 류현진의 전체 훈련과정을 함께 했다. 이날 류현진과 함께 숙소를 출발, 훈련장에 도착한 김태형 씨는 이미 지난 1월 11일부터 류현진의 훈련과정을 살펴주고 있던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 아시아 담당 테드 여 씨와 더불어 류현진의 전 일정을 함께 했다.

이미 김태형 씨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던 임창용의 통역을 맡을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낸 사이여서인지 첫날 훈련이라는 어색함 같은 것은 느끼기 힘들 만큼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이 이어졌다. 훈련 전 숙소에서 면도기 사용을 놓고 서로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이미 친숙한 사이임을 보여줬다.
새롭게 류현진을 돌보게 된 김태형 씨는 “우선 통역의 임무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류현진이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세 시즌째를 맞고 있는 만큼 분위기에도 익숙하고 사소한 것들에는 잘 적응이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통역으로서 이전과 달리 시즌 내내 경기에 나서는 선수이고 취재진과 접하는 일도 많은 선수와 함께 하는 만큼 마음 가짐을 새로 하고 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씨는 알려진 대로 1인 3역이 가능하다. 통역뿐 아니라 선수의 체력관리, 영양관리를 함께 해 줄 수 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있고 트레이너 자격증ㅗ 있다. 하지만 우선은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다.
류현진의 체력적인 면과 관련해서는 “팀에서 짜주는 프로그램이 있고 팀 트레이너의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간여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지켜보면서 조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식단 등과 관련해서도 “운동 선수는 그냥 살만 빼도 되는 일반인과는 다르다. 현재 본인이 체중에 신경을 쓰고 있으니 필요한 부분은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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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캐치 볼 훈련을 마친 뒤 웨이트 트레이닝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통역 김태형 씨(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