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운드, 경쟁의 바람 거세다(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11 06: 30

삼성 마운드에 경쟁의 바람이 거세다. '맏형' 임창용부터 '막내' 윤대경까지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생존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 남겠다는 투지로 가득하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 모두 경쟁 의식이 남다르다. 그러다 보니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강해지는 느낌"이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는 여느 해와는 다르다. 부상 선수도 없고 선수 개개인마다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 보며 "복귀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지만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로서 갖춰야 할 부분에서 많이 미흡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찌감치 괌 캠프에서 담금질에 나선 덕분일까. 임창용의 구위는 단연 최고. 제3의 전성기를 기대해도 좋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했던 권오준과 신용운도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포스트 임창용이라 불리며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었던 심창민 또한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는 게 목표다. 김현우, 박근홍, 백정현 등 기대주들도 10% 더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인욱 역시 입대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리고 고양 원더스 출신 김동호와 김성한, 지난해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윤대경 등 데뷔 첫 1군 캠프에 승선한 선수들까지 각자 사연이 다 있다.
가벼운 허리 근육통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윤성환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부상 선수도 없다. 선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어 가니 자연스레 투수진 전체적으로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한 베테랑 투수는 "다들 열심히 한다. 나 또한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야구장에서 보여주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삼성의 극강 마운드는 하루 아침에 구축된 게 아니다. 뛰어난 선배들의 가르침을 이어가며 정상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권오준은 "나는 삼성 마운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전통적으로 삼성 투수들은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선후배간에 잘 뭉친다. 후배들도 삼성 투수들의 자부심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삼성 투수들의 올 시즌 목표는 팀 평균 자책점 1위 탈환이다. 지난해 넥센을 꺾고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했지만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투수들은 "마운드의 힘으로 통합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해진 생존 경쟁 속에 삼성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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