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tvN 드라마 ‘미생’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가 한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인물 윤형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영화 ‘쎄시봉’ 속 강하늘은 연기와 노래, 그리고 여심을 뒤흔드는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지난 주 개봉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강하늘은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출연작 '쎄시봉', '순수의 시대', '스물'이 연달아 개봉하는 데 대해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 작품을 촬영할 땐 개봉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개봉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달 간격으로 개봉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세 작품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쎄시봉'에선 트리오 쎄시봉의 멤버이자 엘리트 윤형주 역을 맡았고, '순수의 시대'에선 야비한 인물 진을 연기한다. '스물'에선 재기발랄한 청춘을 표현한다.
이에 대해 강하늘은 "작품을 고를 때 캐릭터의 다양성을 보여주자는 마음 보다는 작품 자체가 좋아서 선택했다"며 "운이 좋게도 결과적으로 다른 캐릭터들이다. 캐릭터적으로도 전혀 달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쎄시봉’은 그 시절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잡았던 쎄시봉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강하늘은 극 중 쎄시봉의 엄친아 윤형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강하늘이 분한 윤형주는 시인 윤형주의 육촌 동생이자, 연대 의대 재학 중인 엄친아. 외모, 집안, 학벌, 음악 실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정말 말 그대로 엄친아 중의 엄친아다.
무엇보다 마성의 미생으로 쎄시봉에 오는 모든 여학생들의 마음을 훔치는 인물. 실제 윤형주가 미성으로 여성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것처럼 강하늘 역시 남다른 미성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빨간색 목폴라 티셔츠를 입은 채 통기타를 잡고 무대 위에 올라 ‘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gn To Me)’와 ‘마이 보니 라이스 오버 디 오션(My Bonnie lies over the ocean)’ 등을 열창하는 강하늘의 모습은 여심을 뒤흔들기 충분하다.
이미 뮤직드라마 ‘몬스타’를 통해 노래 실력을 과시한 바 있는 그이지만 여자들의 로망인 ‘통기타’를 든 채 남다른 실력을 뽐내는 그의 모습은 강하늘의 매력을 한층 더욱 배가시킬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쎄시봉의 일인자였던 그에게 갑자기 불쑥 등장, 도전장을 내미는 송창식(조복래 분)과의 미묘한 경쟁 관계에서 나오는 강하늘의 귀여운 질투 연기 역시 여심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장면.
앞서 강하늘은 ‘미생’ 속 장백기 역할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완벽한 스펙의 신입사원이지만 타고난 ‘촉’을 가지고 있는 장그래(임시완 분)를 향한 열등감을 느끼는 장백기 캐릭터를 강하늘은 완벽하게 소화, 호평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다소 밉상으로 보일 수 있었던 장백기 캐릭터를 밉지 않게 그려내는 캐릭터 표현력으로 ‘미생’의 여심 담당의 한 축으로 한몫했던 그가 이번엔 ‘쎄시봉’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쎄시봉’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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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