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36승 투수, "다나카 팔꿈치 비수술 재활은 도박"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2.11 07: 44

메이저리그 통산 136승 출신 해설가가 뉴욕 양키스 우완 다나카 마사히로(27)에게 우려를 보냈다.
미국 외신에 따르면 'MLB 네트워크' 해설위원인 론 달링은 최근 "다나카가 인대 파열에도 수술을 하지 않고 던지는 것은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다나카는 지난해 오른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인해 7월부터 시즌을 쉬었고 9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1⅔이닝 7실점(5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다나카는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달링은 다나카의 스플리터를 주목했다. 그는 "스플리터를 던지게 되면 2개의 손가락을 최대한 넓혀야 하기 때문에 팔의 굴근에 힘이 들어간다. 2개의 손가락으로 공을 누르고 강하게 던지면 과부하가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야구 전문 데이터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다나카의 전체 구종 중 스플리터의 비율은 25% 정도다. 특이한 것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와쿠마 히사시가 28.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고 히로시마로 복귀한 구로다 히로키가 27.3%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공통된 고민인 것.
달링은 "뉴욕의 모든 사람이 다나카의 최고의 피칭을 보고 싶어 한다"며 "다나카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빨리 받아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도 위험에 처해 있고 구단도 수술로 완치되길 바랄 것이다. 지금 그대로는 확실히 도박"이라고 조언했다.
달링은 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에서 13년간 활약하며 통산 136승11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투수다. 1986년에는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현역 시절 스플리터의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졌으나 4번이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다나카가 나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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