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청춘 울린 명대사 베스트5 공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2.11 08: 21

 청춘들의 뜨거운 공감을 사고 있는 영화 '내 심장을 쏴라'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명대사 BEST 5를 공개했다.
수명의 내레이션을 비롯해 청춘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촌철살인 대사들이 인상적이다.
#1. “무지개를 넘는다는 건 누구에게나 처음엔 낯설고 두려운 일이다”

'내 심장을 쏴라'는 ‘수명’의 덤덤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수리희망정신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수명’은 그곳에 끌려가지 않으려는 ‘승민’의 모습을 보게 되고, 그런 그를 보며 “무지개를 넘는다는 건 누구에게나 처음엔 낯설고 두려운 일이다”라는 자신의 상황을 체념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 대사는 정신병원 생활 6년차 모범환자인 ‘수명’이 느끼는 정신병원이라는 공간에 대한 해석으로, 캐릭터를 명확히 드러내며 영화 속에서 ‘수명’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2. “니 인생을 상대하는 놈, 있기는 하냐?”
극과 극의 캐릭터인 25살 동갑내기 ‘승민’과 ‘수명’은 강렬했던 첫 만남 이후 점차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특히, ‘수명’은 자유와 꿈을 찾아 밖으로 탈출하려는 ‘승민’의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바깥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품기 시작한다. ‘승민’은 그런 ‘수명’에게 그의 인생을 바꿀 한 마디를 던진다. “가끔 궁금했어. 진짜 네가 누군지. 숨는 놈, 대충 견디는 놈, 그런 놈들 말고 니 인생을 상대하는 놈, 있기는 하냐?”라는 말에 ‘수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시 한번 도망쳐버리지만, 이는 그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보는 계기가 된다. 특히, 이 대사는 비단 ‘수명’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던지는 ‘승민’의 메시지로, 답답했던 곳을 뚫어 주는 듯한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3. “내 인생에서 어디까지나 난 유령이었다”
‘승민’의 물음에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기 시작한 ‘수명’.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신병원을 전전한 그는 “내 인생에서 어디까지나 난 유령이었다”는 대사로 스스로를 정의한다.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 그는 과거와 현재를 돌이켜보며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자신을 ‘유령’으로 표현하는 ‘수명’의 처연한 모습은 여진구의 탁월한 연기와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특히 여성 관객들의 모성애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4. “니 시간은 이제 니 거야. 더 이상 뺏기지 마.”
마침내 수리희망정신병원을 벗어나 탈출에 성공한 ‘승민’과 ‘수명’은 ‘점박이’(박두식)의 추격을 따돌리고 수리봉으로 향한다. ‘승민’의 탈출을 도우며 처음으로 미래를 꿈꾼 ‘수명’과 헤어지는 순간, ‘승민’은 자신의 시계를 건네주며 “니 시간은 이제 니 거야. 더 이상 뺏기지 마”라는 말을 남긴다. 이 대사는 불투명한 꿈과 미래에 스스로의 주인이 되지 못한 많은 청춘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하라는 가슴을 울리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5. “저에게도... 활공장이 필요했습니다.”
‘수명’이 정신보건 심판 위원회에서 치료 상태에 대한 판정을 받는 마지막 장면에서, ‘수명’은 심사 위원들에게 자신과 ‘승민’이 겪은 이야기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심사 위원들의 질문에 “저에게도… 활공장이 필요했습니다”라는 답변으로 ‘승민’과의 이야기가 그에게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활공장이었음을 밝히는 모습은 청춘이 될, 청춘들의, 그리고 청춘이었던 이들 모두의 마음 속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활공장에서 꿈을 펼칠 수 있음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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