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8번째 종목인 족구팀의 멤버들이 친구와 함께 훈련을 받는 족구 연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경민의 친구로 등장한 차태현이 '족구계의 차날두'라는 별명을 얻으며 강호동, 안정환, 김병지, 양상국 등 실력자들을 물리치고, 홍경민까지 '족구왕'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92회에서는 족구팀 멤버들이 친구를 초대해 함께 훈련하는 과정이 방송됐다. 샘 오취리는 '방송 선배이자 동네 형'인 샘 해밍턴을, 홍경민은 76년생 용띠 클럽 친구인 차태현을, 안정환은 '아들도 아빠도 친구'인 가수 윤민수를 초대했다. 강호동은 축구편을 계기로 친구가 된 마산친구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병지를 만났고, 이규한은 사무실 후배 연기자인 김기방과, 바로는 장미여관 육중완과 함께 했다.
KBS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족구 연수 토너먼트는 블루팀(주장 강호동)과 오렌지팀(주장 정형돈)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예선전을 거쳐 강호동-김병지팀과 홍경민-차태현팀이 준결승에 올랐다. 초반, 강호동-김병지팀이 여유있게 먼저 득점했지만, 차태현은 공격의 찬스가 오자 허를 찌르는 공격을 했고, 홍경민은 거짓말 같은 신들린 서브로 말로만 듣던 '족구왕'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호동-김병지팀은 차태현을 집중 공략했지만 홍경민-차태현팀은 역전을 하기에 이르렀다. 곽춘선 해설위원은 홍경민-차태현팀의 승리에 "최고의 이변"이라며 "홍경민과 차태현의 보기 좋은 팀워크 덕"이라고 칭찬했다.
차태현-홍경민은 결승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차태현-홍경민-정형돈으로 이뤄진 오렌지팀은 안정환-양상국-윤민수 블루팀과 경기에서 먼저 득점을 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리드해갔다. 홍경민의 서브, 차태현과 정형돈의 공격으로 팀워크를 이룬 오렌지팀은 전 국가대표 공격수 안정환과 '노력의 아이콘' 양상국의 공격에도 득점을 하며 5:15로 승리를 거뒀다. 곽 해설위원은 "전력은 안정환팀이 나은데, 차태현팀은 팀워크가 좋다. 조직력의 승부"라고 평했다.
'우리동네 예체능'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 시청률이 전국 6.1%를 기록하며, 동시간 프로그램 중 3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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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