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한 중식당에서 핸드볼남자국가대표팀 윤경신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윤경신 감독이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의 윤경신호가 출범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016 리우올림픽에 대비한 남자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확정, 6일 발표하며 새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윤경신(42) 두산 감독을 선임했다.
윤 감독은 고려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졸업했고,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까지 총 5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핸드볼 간판스타였다.
특히 독일 굼머스바흐와 함부르크를 거치며 분데스리가 리그 개인통산 최다골인 2905골을 기록하고 득점왕 타이틀도 8회나 달성하는 등 세계 핸드볼을 평정한 '살아있는 레전드'로 평가받았다.
윤 감독은 독일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6월까지 두산에서 활약, 본인이 참가한 전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2013년부터 친정팀 두산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아시아 맹주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오일달러와 출중한 신체조건, 적극적인 용병 수입 등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중동의 벽에 가로막혀 번번이 무릎을 꿇어왔던 남자 대표팀이었다.
이에 협회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임기 보장을 약속했다. 윤 감독의 뛰어난 실력과 세계무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대한민국 남자핸드볼에 십분 적용해 줄 것을 주문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새롭게 구성된 대표팀은 2월말 상견례와 간담회를 겸한 훈련을 시작으로 SK핸드볼코리아리그 종료 후인 6월 중순 본격 소집될 예정이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