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수술을 받은 NC 투수 원종현(28)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암세포 전이 흔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NC 구단은 11일 '원종현의 조직검사 결과 다른 장기로 암세포의 전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진됐다'고 알렸다. 서울 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찬욱 교수는 "원종현 선수는 대장암 2기 초기"라며 "몸 상태의 회복속도에 맞춰 항암제 약물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C 구단은 '많은 분들이 원종현 선수에 성원을 보내주셔서 원종현 선수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종현은 현재 군산 본가에서 요양중에 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 중 반복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지난달 25일 귀국한 원종현은 28일 대장암이라는 천청벽력 같은 판정을 받았다. 29일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원종현은 수술이 무사히 잘 진행돼 한숨 돌렸다. 의료진에서는 암 조직이 전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술 이후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원종현은 호흡, 체온, 혈압 등도 모두 정상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죽 같은 유동식 식사도 할 수 있게 된 원종현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매일 조금씩 걷기운동을 시작한다. 심폐강화 호흡 훈련도 병행했다.
2006년 LG 입단 이후 방출과 테스트 입단의 시련을 겪은 원종현은 지난해 깜짝 스타로 우뚝 섰다. NC 팀 내 최다 73경기에 나와 71이닝을 던지며 5승3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4.06 탈삼진 73개로 리그 정상급 셋업맨이 된 것이다.
특히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최고 155km 강속구를 뿌리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뜻하지 않은 병마에 부딪친 원종현은 불굴의 의지로 다시 한 번 시련을 넘으려 한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원종현의 쾌유를 NC 선수단을 비롯해 모든 야구팬들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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