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측 "비리·부패집단 아니다" 적극적 해명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2.11 15: 14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최근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1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를 심하게 비난하는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만 약간의 세부설명을 드리겠다"며 직원채용과 품위유지비와 관련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시의 감사결과에는 조직위원장의 승인절차를 무시했고, 공채를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만,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5월부터 직원을 공개 채용했으며, 채용과 징계는 집행위원장의 위임사항이다. 2013년까지 공채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내용과 절차에 대해서는 사전에 부산시와 협의를 거쳤고, 특히 전임 시장님이 부산 인력의 양성과 채용을 적극 권유한데 따라 2~3년의 계약기간을 거쳐 신중하게 발탁했으며, 시의 담당과장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공개채용하라는 2013년도의 감사지적에 따라 2014년부터 채용공고절차를 거쳤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스탭 34명 중 20명이 부산출신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에 봉사하는 한편, 미래지향적이고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매우 보람있는 성과이자 상징으로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 팀장 품위유지비 지출 월 20만원에 대해서도 "이 항목은 2009년에 마케팅 팀장 업무의 특수성 때문에 사무국의 건의로 김동호 위원장이 승인해준 정책적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영화제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연예산 규모가 100억원 내외에 이르면서 스폰서의 유치,관리의 필요성이 절실해진 결과였다. 연 60~70 억원의 스폰서 유치관리가 근래의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마케팅 업무 특성상 집행위원장을 대신해서 유력기업의 CEO, 임원, 관계자 등과의 빈번한 회합, 또는 해당기업의 제품구입과 같은 필요불급의 품위유지비는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신다면 향후에는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문제는 상기한 두 가지 예에서 보듯이 이러한 내용들로 인해 부산영화제가 비리,부패,방만운영 등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는 점이며, 더군다나 이 같은 외부의 오해와 비난으로 인해 영화제 스탭들의 사기가 극도로 저하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이라고 통탄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직원들은 낮은 인건비는 물론 근로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오직 지역문화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긍심 하나만으로 성실하게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를 지도·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사퇴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개최됐다.
jay@osen.co.kr
온라인 생중계 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