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연습경기 첫 타석 홈런.. 투타 쾌조의 스타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2.11 16: 28

니혼햄 파이터스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타자로 나선 연습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11일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한신 가네다 가즈유키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타석에 선 것은 올해 처음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9일 팀 청백전에 등판해 155km를 기록한 바 있다.
오타니는 다음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연습경기를 앞두고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가네다에게 특별히 오타니 '경계령'을 내렸다. 11일 오전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와다 감독은 "가네다가 오타니를 봉쇄한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네다는 오타니와의 올해 첫 대결에서부터 홈런을 맞으며 고개 숙였다. 경기 후 가네다는 "스트라이크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수준높은 타선과 상대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타 겸업 3년차로 타자 부담이 컸던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오타니는 경기 후 "좌익수 방향으로 바람이 불었다. 먹힌 타구라 뻗을지는 몰랐지만 컨디션은 좋았다. 투구도 타격도 좋은 상태인 것 같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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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투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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