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빠른 한국지엠, 후속 주자는 '트랙스 디젤·임팔라'?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2.12 07: 39

2015년이 이제 한 달이 지나고,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 내수 자동차 업계는 벌써부터 3, 4위 점유율 경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올 해 단 한대의 신차로 경쟁에 나서는 반면, 한국지엠은 굵직한 신차 2종과 연식변경 모델들로 3위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일 발표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의 1월 판매량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 모두 합쳐 5만 1585대를 팔아 13.9%로 시장 3위에 올랐다. 르노삼성과 쌍용차에 비하면 약 5배 정도 판매량이 높은 수치다.
한국지엠은 올해 ‘트랙스 디젤’과 ‘임팔라’ 그리고 다양한 연식 변경 모델로, 하위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려 놓을 심산이다. ‘트랙스 디젤’과 ‘임팔라’ 모두 출시 확정 소식은 없고, 업체 측은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한국지엠 관계자 역시 “미래 출시 예정 모델에 대해 확답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업계서는 지난해 르노삼성이 ‘QM3’로 판매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올해 CUV 시장에 쌍용차의 ‘티볼리’도 가담해 더 이상은 시장을 내줄 수는 없을 거라는 중론이다. 
업계서는 한국지엠이 늦어도 2분기 안으로 ‘트랙스 디젤’을 국내 시장에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랙스’가 꾸준히 판매 성과를 내오던 모델인데, 지난달 ‘티볼리’가 출시되자마자 판매량이 713대로 전월 대비 39.2%나 감소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디젤 모델이 출시되면 한국지엠의 판매 볼륨을 끌어올리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팔라’는 하반기 출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은 하위 두 업체의 활약을 그닥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1월 외관 디자인을 변경한 ‘어메이징 뉴 2015 크루즈’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연식 변경 모델이 준비돼 있다”며 3위 수성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특히, 하위권 두 업체 중에서도 2016년 3위 탈환을 외친 르노삼성에게 비보가 아닐 수 없는데, 그도 그럴 것이 르노삼성의 올해 신차는 ‘SM5 노바’ 하나뿐이며 ‘티볼리’ 등 CUV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르노삼성도 “3위 탈환 목표는 2016년 달성 목표”라며 “올해는 서비스와 판매 네트워크 및 역량을 강화해 기반을 다지고, 내년 ‘SM5’와 ‘QM5’ 풀체인지 모델을 비롯해 디자인 변경 모델로 판매 신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어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업체 간의 경쟁 심화를 반기고 있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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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뉴 2015 크루즈./ 한국지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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