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100중 추돌 사고, 사망자 2명…안개특보제 문제 없나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2.11 19: 37

영종대교 100중 추돌 사고
[OSEN=이슈팀] 영종대교 100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안개특보제 운용에 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아침 9시 40분을 시작으로 인천 영종대교에서 100중 추돌사고라는 사상 최악의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4중 추돌에서 시작된 사고는 1시간도 안 돼 무려 100중 추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사고 현장을 전부 본 한 목격자는 이번 사고를 '전쟁터'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비규환의 상황이었다.  
사고가 이렇게 커질 수 있었던 이유는 기상상황이 가장 컸다.
최근 잇따라 내린 눈과 비로 대기 중에 수증기 많아진데다 해무까지 더해져 짙은 안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게다가 사고 시간 당시에는 안개가 다리 중간 중간에 끼어 있었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정확한 상황을 인지하기가 더 어려웠다. 부분적으로 짙은 안개가 끼어 있는 상황에서 운전자들은 감속 없이, 평균 100km 속도로 달려야 하는 영종대교 위를 달릴 수 있었다.
게다가 최초 사고 발생 지점으로 가는 길이 내리막길이었기 때문에 뒤따라 오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뒤늦은 수습도 사고가 커지는 데에 한 몫 했다. 사고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상황에서 영종대교는 통행이 금지되거나, 안전판이 설치되는 등의 기초적인 대응도 없었다.
인천기상대가 영종대교의 가시거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 서해대교 추돌 사고 이후 기상청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던 안개특보제가 제대로 운용되고 있었는지 의심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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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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