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숙적 서울 SK를 꺾고 6위 지키기에 들어갔다.
전자랜드는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73-67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4쿼터 가장 중요한 순간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리카르도 포웰은 종료 21초를 남긴 상황에서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슛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레렌스 레더는 2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병국은 17득점, 박성진은 12득점으로 활약했다. SK는 헤인즈가 23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에서 전자랜드에 밀렸다.

이날 승리로 6위 전자랜드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첫 승에 성공, SK전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전적 23승 22패가 됐다. 7위 부산 kt와 3경기 차이가 되면서 6위 수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반면 2위 SK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SK는 3위 동부와 1경기 차이가 되며 2위 자리도 위태롭게 됐다.
경기 내내 치열했다. 1쿼터에 전자랜드는 레더가, SK는 고른 득점분포로 점수를 쌓았다. 전자랜드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했고, 레더가 8득점, 차바위가 5득점했으나, SK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SK는 헤인즈가 2득점으로 조용했지만 헤인즈 외에 선수들이 힘을 냈다. 20-18, 전자랜드가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에는 조용했던 헤인즈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헤인즈는 2쿼터에만 13득점하며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반대로 전자랜드는 포웰이 3개의 야투를 실패하고 자유투로만 득점했다. 리바운드 대결에서 SK가 우위를 점하며 37-37, 동점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팽팽한 흐름은 경기 마지막까지도 이어졌다. 3쿼터에 전자랜드는 레더가 1쿼터처럼 폭발, 12점을 올렸다. 레더를 앞세운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가져갔고, SK는 1쿼터처럼 헤인즈와 심스 모두 조용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고, 55-50으로 5점 리드한 상태로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는 장군멍군이었다. 첫 공격부터 전라랜드가 정병국과 포웰의 3점슛으로 도망갔다. 그러자 SK는 빠른 공격으로 응수, 헤인즈의 점프슛과 김선형의 속공으로 전자랜드를 추격했다. SK는 김선형의 3점슛을 더해 3점차, 전자랜드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4쿼터 중반 이후 양 팀이 실책성 플레이를 반복했고, 전자랜드는 포웰이 힘을 내며 승리에 다가갔다.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한 전자랜드는 종료 21초를 남겨놓고 포웰이 오펜스 리바운드 후 골밑슛에 성공, 혈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허재 감독이 자진사퇴한 전주 KCC는 고양 오리온스에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홈 경기서 52-78로 졌다. KCC는 하승진이 14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오리온스에 밀렸다. 오리온스는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여유 있게 KCC를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시즌전적 25승 21패로 단독 4위, 9위는 KCC는 11승 35패가 됐다.
drjose7@osen.co.kr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